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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류매장 강도 신고한 직원 둘 해고…"관여 말라"

등록 2023.05.31 12:00:06수정 2023.05.31 1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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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지아주 애틀랜타 룰루레몬 매장에 강도 들어

부매니저·직원 "안 돼, 물러나라" 이후 경찰 신고

룰루레몬, "안전 위협 요인과 관여않는 게 원칙"

[서울=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의류브랜드 매장에서 강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는 두 여성 직원에 대해 보도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두 직원이 회사의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3.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의류브랜드 매장에서 강도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는 두 여성 직원에 대해 보도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두 직원이 회사의 적절한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3.05.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조지아주 한 스포츠의류브랜드 매장의 두 직원이 매장에 들이닥친 강도를 신고한 뒤 해고 통보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피치트리 코너스에 있는 스포츠의류업체 '룰루레몬' 매장에서 일하던 부매니저 제니퍼 퍼거슨과 직원 레이철 로저스가 "강도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룰루레몬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이달 초 한 소셜미디어에서 올라온 한 영상에서 복면을 쓴 도둑들은 가게에 들이닥쳐 옷가지를 양손에 가득 들고 있었다. 당시 매장에 있던 퍼거슨이 "안 돼, 뒤로 물러나라" 등의 말을 하자 한 도둑이 멈칫거리는 행동도 이어졌다. 이후 도둑들은 매장에서 탈출해 대기 중인 차에 올라탔다. 직원들은 도둑이 물건을 훔치거나 매장을 떠나는 행동에 대해 물리적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이후 직원들이 지역 경찰서에 전화해 강도 사건을 신고했다. 두 직원은 "회사가 사건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지역 룰루레몬 관계자가 비대면으로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갑작스런 해고에 재정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룰루레몬이 무관용 정책을 변경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룰루레몬 측은 "직원과 고객의 안전과 보안이 회사에게 최우선 순위"라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과 프로토콜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룰루레몬은 추가적인 성명을 통해 "두 직원은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생명과 손님, 다른 직원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는 가해자와 (대화를 하는 등) 관여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무관용 정책을 고의로 위반해 해고됐다"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필요할 때 911등에 전화할 수 있고 그러도록 지시받았다"며 "이 언쟁 중에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BC는 강도들이 다음날 체포돼 기소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변호사는 많은 회사가 직원 안전을 위해 강도에 대한 비간섭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다양한 이유로 꺼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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