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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평화 정상회의' 7월 추진…러시아 제외

등록 2023.05.31 1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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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1일 나토 연례 정상회의 직전 개최 예상

러시아-우크라 강경…외교적 해결 어려울 듯

평화회의 참석 정상 미정…외교 노력 진행 중

[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2022년 6월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2022.06.29. photo1006@newsis.com

[마드리드=뉴시스] 전신 기자 = 2022년 6월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2022.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오는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유럽 외교관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동맹국 세력은 우크라이나 종전 조건에 관한 지지를 위해 러시아를 배제한 평화 정상회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7월11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연례 정상회의에 지도자가 모이는 점을 고려해 해당 시점 직전 평화 정상회의를 연다는 구상이다.

이번 회의에 모이는 정상 그룹은 우크라이나를 향한 군사지원과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나토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대화할 예정이다.

평화회의가 무기 지원을 통한 종전과 별개로 외교적 해법 모색에도 소홀하지 않다는 신호를 세계에 보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를린(독일)=AP/뉴시스]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2월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러시아 외무장관 회담과 별도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31.

[베를린(독일)=AP/뉴시스]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2월1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러시아 외무장관 회담과 별도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31.


다만 실제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평화회의에 열려 있다는 러시아는 영토 합병 인정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우크라이나 측도 회의 전 러시아가 군을 물리지 않는다면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러시아군이 잔류하는 한 러시아와 직접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의 온전한 보전을 두고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국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우크라이나와 올해 안에 의미 있는 외교적 진전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회의가 지난 2월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회담에서 비롯됐다고 이 매체는 유럽 외교관을 인용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회의는 이달 초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됐다고 적었다.

회의 계획을 놓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 지도자가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편을 들었거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가의 회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광저우=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광저우시에서 지난 4월7일 비공개회담을 가졌다. 2023.05.31.

[광저우=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광저우시에서 지난 4월7일 비공개회담을 가졌다. 2023.05.31.


평화회의에 함께 할 정상 명단을 꾸리는 것도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자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유럽 관료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참석은 낙관하면서도, 시 주석의 참석에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브라질, 인도, 중국 등 비서방 국가의 참여를 위해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 관료는 10개 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다른 강대국이 수용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와 협력해 재구성하고 있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안 10개 항은 우크라이나 영토 통제권 회복, 전쟁 포로 송환, 전쟁 범죄 기소, 핵 안전 보장, 식량 안보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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