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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인플레와의 싸움으로 금융시스템 취약성 드러나

등록 2023.05.31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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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따른 무질서한 조정으로 시장 취약

높은 금리, 낮은 자산건전성으로 수익성 떨어져


Higher rates, lower asset quality may damp bank profitability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창립 25주년을 맞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 19일 모습.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면서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점점 더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2023.05.31.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창립 25주년을 맞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 19일 모습.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면서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점점 더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2023.05.3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계속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면서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이 점점 더 무시하기 어려워지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1일 보도했다.

ECB는 31일 6개월마다 여는 금융안정심의위에서 계속되는 금리 인상은 가계, 기업, 정부, 부동산 시장의 회복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또 금리 인상에 따른 무질서한 조정으로 시장이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과 스위스에서의 위기에도 은행들이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였지만, 높은 자금조달 비용과 낮은 자산 건전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고는 ECB의 25년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포괄적 영향 보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로존 20개국의 금융 안정과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는 관리들은 지난 7월 이후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루이스 드 귄도스 ECB 부총재는 보고서에서 "가격 안정은 금융 안정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긴축재정 조건이 경제 전망을 재평가하고 지나치게 압축된 자산가격 리스크 프리미엄을 역전시키는데 기여했다. 금융 상황이 정상화됨에 따라 금융 시스템의 취약성과 결함이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ECB가 지목한 한 분야는 부동산이다. 주택 가격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상당히 냉각됐고, 높은 담보 대출 비용으로 수요가 계속 감소하면 더 폭락할 수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어려운 자금 조달, 불확실한 경제 전망, 코로나19 이후 수요 약세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CB는 이러한 조정은 투자 자금의 탄력성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귄도스 부총재는 "금융 위기 속에서 유로 지역 은행들이 보여준 회복력은 주목할 만했지만,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 증가와 최근의 시장 긴장을 감안할 때 은행들은 지급 비율을 높이는 것을 자제하고 대신 기존의 복원력을 보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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