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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대결 몰도바, 유럽정상회의 앞서 EU가입 속결 호소

등록 2023.06.01 09:02:29수정 2023.06.01 09: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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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6월 EU회원국 자격 취득.. 개혁요건 추진중

반부패, 치안문제 개선등 산적..수 년 걸릴 듯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나탈리아 가브릴리타 몰도바 총리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건물에서 EU-몰도바협회 이사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의 친서방 성향 가브릴리타 총리가 사임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돼온 몰도바의 일련의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2023.06.01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나탈리아 가브릴리타 몰도바 총리가 지난 7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건물에서 EU-몰도바협회 이사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의 친서방 성향 가브릴리타 총리가 사임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돼온 몰도바의 일련의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2023.06.0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럽연합의 제2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 가입후보국인 몰도바는 정식 가입을 위한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제시하겠다고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부총리가 5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포페스쿠 부총리는 유럽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이 날 수도 키시너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 우리는 유럽연합 회원국 가입의 정당한 절차와 기준에 부합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현재 모든 기준에 맞도록 개혁과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가입 허가를 호소했다.

이번 회의는 1일 몰도바의 불보아카지역의 카스텔 미미에서 열리며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을 포함한 유럽 각국과 정파의 대표 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도 31일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몰도바가 매일 얼마나 열심히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요구조건에 맞도록 사법 시스템 개혁과 부패와의 전쟁을 비롯한 개혁에 매진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이 기자회견에 함깨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몰도바의 유럽연합 가입을 촉진하는 새로운 일련의 지원 대책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새로운 대책들 가운데에는 유럽연합과 몰도바 사이의 로밍 서비스 요금 감축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과 추가 경제지원금 16억 유로( 2조 2639억 2000만 원) 지급,  몰도바를 유럽 에너지시장과 통합시키는 정책 등도 포함되었다.

[브뤼셀=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22년 6월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7개 EU 회원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2023.06.01

[브뤼셀=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22년 6월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함께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27개 EU 회원국 정상은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2023.06.01

그 뿐 아니라 몰도바에 파견한 유럽연합 대표부도 직원들 수를 " 크게 증가시켰다"고 폰데어 라이엔은 밝혔다.  유럽연합은 5월 31일 몰도바에 새로운 협력사절단을 파견해서 앞으로 몰도바 내부의 국방 및 치안을 강화하기 위한 자문과 실질적 지원을 증가시킬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인구 260만의 몰도바는 6월 1일 수도 키시너우에서 유럽정치공동체(EPC) 2차 총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의 EU 후보국 자격을 입증할 계획이다. EPC는 EU 회원국은 물론 이에 속하지 않은 유럽 국가들까지 포섭해 반러시아 연대를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몰도바는 지난해 3월 EU 가입을 신청했고 같은 해 6월 우크라이나, 조지아와 함께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다. 그러나 최종 가입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몰도바는 부패 척결 등 민주적 기준을 EU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 취약한 경제를 극복하고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하는 에너지 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친러 성향의 미승인국 트란스니스트리아가 여전히 건재한 점도 몰도바의 EU 가입을 막는 걸림돌이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1990년 소련 붕괴 후 2년의 내전을 거쳐 몰도바 동부 지역을 장악했는데, 몰도바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몰도바 정부는 이 곳에 주둔한 러시아 군대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러시아 정부와 서로 외교관 축출 등 노골적인 불화를 빚으면서 러시아군의 몰도바 강제 점령설이 나돌아 서방 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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