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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패배 후 정치인 집 총격…美 공화당 후보 기소

등록 2023.06.01 16:51:50수정 2023.06.01 17: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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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페냐 전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뉴멕시코 민주당 상원의원 등 집 총격

[앨버커키=AP/뉴시스]솔로몬 페냐 전 뉴멕시코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지난 1월16일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사진=The Albuquerque Journal 제공). 2023.6.1

[앨버커키=AP/뉴시스]솔로몬 페냐 전 뉴멕시코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가 지난 1월16일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사진=The Albuquerque Journal 제공). 2023.6.1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후 민주당 정치인들 집에 연쇄 총격을 사주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던 공화당 정치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31일(현지시간) 미 폴리티코와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기관총 사용, 연방활동 방해, 범죄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된 뉴멕시코주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솔로몬 페냐(40)의 공소장을 공개했다.

페냐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 사이 뉴멕시코주 버나리오카운티 전현직 선거관리위원(커미셔너) 2명과 민주당 상원의원 2명의 집을 겨냥한 연쇄 총격 사건에 가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 뉴멕시코주 하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연쇄 총격이 발생하자 앨버커키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 휴대전화와 자동차 기록,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페냐를 주요 용의자로 특정했다. 

검찰은 페냐가 공범 2명이 총격을 저지르는 과정에 공모했고, 한 번은 직접 총격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있다. 페냐는 총격에 앞서 최소 세 차례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한다.

연쇄 총격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지만, 연쇄 총격 중 세번은 아이들도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페냐는 지난 1월 체포돼 현재 구금 상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최소 징역 60년형을 선고받는다.

알렉산더 우바레즈 뉴멕시코주 연방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러한 범죄들은 우리 민주주의 심장을 공격했다"며 "유권자, 후보자, 선거관리위원들은 자신의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해야하고 두려움, 협박,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사법기관이 그러한 의지를 침묵시키려 할 때 기소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냐는 2007년 절도 등 혐의로 체포돼 9년간 복역한 뒤 2016년 출소했다. 피선거권이 복구된 후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현직 민주당 하원의원에게 패배했다. 페냐는 26%를 득표했다.

그는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매가(MAGA)'를 토대로 자신을 '매가 킹'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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