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네덜란드 기후변화 시위서 1500명 연행…여배우도 체포

등록 2023.06.02 10:28:38수정 2023.06.02 10:5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환경단체 '익스팅션리벨리온', 헤이그 고속도로 봉쇄

미드 '왕좌의 게임' 출연한 여배우도 시위에 참여

[서울=뉴시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기후 변화 관련 시위를 펼친 환경단체 '멸종반란' 소속 시민 1500여명을 경찰이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3.06.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기후 변화 관련 시위를 펼친 환경단체 '멸종반란' 소속 시민 1500여명을 경찰이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2023.06.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네덜란드 헤이그의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하며 시위를 진행한 1500여 명의 활동가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환경단체 '익스팅션리벨리온(Extinction Rebellion)'이 정부의 화석 연료 보조금 지급 중단을 요구하며 네덜란드 헤이그 A12 고속도로를 봉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시위 당시 영상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도시의 주요 도로를 막고 있는 활동가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다. 그러나 많은 참여자가 비옷과 우산, 수영복 등을 미리 준비해 와 물줄기 아래서 춤을 추는 등 시위가 계속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활동가들에게 물대포를 사용하기 전에 자리를 뜨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떠날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중 1539명은 경찰의 경고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아 공공시위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네덜란드 검찰은 체포된 시위자가 대부분이 경범죄이며, 체포의 주요 목적은 도로 봉쇄를 끝내는 것이기 때문에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과정에서 기물을 파손하거나 체포에 저항해 경찰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기타 범죄 행위 혐의로 약 40명의 시위자만 최종 기소됐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멜리산드레 역으로 출연한 네덜란드 여배우 카리시 반 하우튼이 시위에 참여해 체포됐다. 그는 빨간색 옷을 입고 물대포에 젖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익스팅션리벨리온 측은 이번 시위에 약 7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실제 기후 행동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가 있다"며 "사람들은 정부가 화석 연료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이러한 시위의 목적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A12를 봉쇄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지난 4월께 영국 의회 앞에서 이 단체 소속 회원 수천 명이 4일 간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3일에는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열린 유럽비즈니스항공컨벤션전시회 동안 다른 기후 단체와 연합해 항공기 계단에 몸을 묶는 등 개인용 제트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