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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사태 기념일 앞두고 反시진핑 시위장소 표지 사라져

등록 2023.06.02 10:20:35수정 2023.06.02 1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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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현수막 시위 발생했던 '쓰퉁교' 표지판 철거돼

주요 디지털맵에서도 실종

[베이징=AP/뉴시스] 톈안먼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4주년 기념일(6월4일)을 앞두고 작년 10월 반 시진핑 시위가 열렸던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인 쓰퉁교의 표지판이 사라졌다. 사진은 작년 10월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항의하는 일이 발생한 베이징 쓰퉁교 근처 사람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2023.06.02

[베이징=AP/뉴시스] 톈안먼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4주년 기념일(6월4일)을 앞두고 작년 10월 반 시진핑 시위가 열렸던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인 쓰퉁교의 표지판이 사라졌다. 사진은 작년 10월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고 항의하는 일이 발생한 베이징 쓰퉁교 근처 사람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2023.06.0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톈안먼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 34주년 기념일(6월4일)을 앞두고 작년 10월 반 시진핑 시위가 열렸던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인 쓰퉁교의 표지판이 사라졌다.

1일 대만 중앙통신은 중국내 소셜 미디어를 인용해 베이징 하이뎬구의 쓰퉁교에 설치됐던 표지판이 최근 철거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운영하는 바이두맵과 가오더맵에서 ‘쓰퉁교’를 입력하면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

쓰퉁교가 ‘사라진’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국의 여론 통제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둔 지난해 10월 13일 쓰퉁교에는 시 주석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당시 ‘펑리파’라고 불리는 남성은 시진핑의 장기집권 시도와 고강도 방역 정책에 항의하며 쓰퉁교에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였다. 현수막에는 “핵산(PCR검사)’ 말고 밥을, 봉쇄 말고 자유를, 거짓말 말고 존업을, 문화혁명 말고 개혁을, 영수(지도자) 말고 투표를 원한다”등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후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톈안먼 사태는 중국 정부가 1989년 6월4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던 학생·노동자·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면서 사상자를 발생시킨 사건을 지칭한다.

당국이 톈안먼 사태 당시 민간인 희생자는 240여명이라고 밝히지만 이 사태에서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실종자 가족은 수십 년 동안 진실 해명을 요구해 왔다.

해마다 기념일을 전후로 중국 밖에서는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지만, 중국 정부 당국은 통제를 강화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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