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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우주 패권 경쟁…中 '선저우' 쏘자 美 '우주 외교' 전략 발표

등록 2023.06.03 06:30:00수정 2023.06.03 0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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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저우 16호 발사 성공…승조원 3명 우주정거장 안착

美, 우주 분야에서 리더십 유지 방향 담긴 문서 발표


[주취안=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우주인들이 탑승한 선저우 16호 우주선을 실은 창정 2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선저우 16호에 탑승한 징하이펑, 주양주, 구이하이차오 등 3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에 체류하면서 과학 연구 임무를 수행한다. 2023.05.30.

[주취안=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우주인들이 탑승한 선저우 16호 우주선을 실은 창정 2호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선저우 16호에 탑승한 징하이펑, 주양주, 구이하이차오 등 3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에 체류하면서 과학 연구 임무를 수행한다. 2023.05.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우주 분야로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045년까지 우주 최강국이 되겠다며 '우주 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활용한 과학 연구에 나서면서 미중 간 우주 패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 러시아, 인도 등 우주 강국들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속속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가지 유인 달착륙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미국도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중단된 유인 달 탐사를 재개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1호가 무인 우주선을 싣고 달 궤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내년에는 아르테미스 2호에 우주인 4명이 탑승해 달 궤도를 선회 비행한다.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 3호로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3호에는 여성과 유색 인종 등 4명의 조종사가 탑승한다.

중국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중국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이하 판공실)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31분께 간쑤성 주취한 위성발사 센터에서 '창정 2호-F 야오-16 로켓에 실어 선저우 16호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우주판공실은 "선저우 16호는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고, 우주인들의 상태도 양호하다"면서 "이번 발사 임무는 원만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선저우 16호는 우주정거장 조합체 도킹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선저우 16호에 탑승한 팀장 징하이평과 주양주, 구이하이차오 등 3명의 우주인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서 선저우 15호 승조원인 페이쥔룽, 장루, 덩칭밍 등 3명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선저우 16호의 우주인들은 5개월 간 우주에 머무는 동안 상대성 이론 검증, 생명 기원 연구 등 과학 연구를 진행한다.

중국은 오는 2030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아르테미스 2호 임무 참가자로 선정된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한센(가운데 앞부터 시계 방향).

[서울=뉴시스]아르테미스 2호 임무 참가자로 선정된 리드 와이즈먼, 크리스티나 코크, 빅터 글로버, 제레미 한센(가운데 앞부터 시계 방향).

중국은 또 톈궁을 통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 이전에는 미국, 러시아 등 15개 국가가 1998년부터 공동 운영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유일했다. 미국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ISS 참여를 반대하자, 중국은 직접 건설에 나섰다.

미 국무 '우주 외교' 전략 발표 맞불

지난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우주 외교와 정책 방향을 개괄적으로 정리한 25페이지 분량의 '우주 외교를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Strategic Framework for Space Diplomacy)'를 공개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프레임워크를 통해 아르테미스 협정(미국 주도 국제우주개발 프로그램)을 포함해 상호 이익이 되는 우주 활동과 관련된 국제적 협력을 확대하고 파괴적인 반 위성 미사일 실험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국무부는 "우리는 책임 있는 행동을 장려하고, 미국의 국가 우주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원을 강화하며, 미국의 우주 능력의 국제적 이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NASA(항공우주국) 아르테미스 임무, 상무부의 우주 교통 조정 시스템을 포함해 미국 우주 사업을 위한 국제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우리는 순응성, 투명성, 개방성 그리고 정보와 아이디어의 자유로운 흐름이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과 파트너를 참여시킴으로써, 모든 인류를 위한 우주 혜택을 확대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무부는 "지구에 가까운 공간이 더 붐빌수록 프레임워크는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지속 가능성, 상업화, 탐사 및 공간 활용을 위한 협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새로운 우주 시대에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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