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주 베르디안스크 항에서 또 폭발음"

[바흐무트=AP/뉴시스] 5월29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러시아 진영으로 박격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3.05.3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 오래인 우크라이나 남중부 자포리자주 남단의 베르디안스크에서 2일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리며 흔들렸다고 러시아 측 및 우크라 측 관리들이 말했다.

우크라 관리들은 텔레그램에서 "점령군 진지에 대한 타격이 있었다"고 말하고 "시의 해방이 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우크라 곡물과 고철을 훔쳐 팔기 위해 베르디안스크 항에 들어왔던 배들이 도망갔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지명의 자포리자주 주의회 한 의원이 텔레그램에 낮에 항구가 공격 당했으며 "우크라 무장대에 의해 평화스러운 시가 흔들리고 있다" 말했다. 인명 피해나 건물 손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주는 헤르손주와 돈바스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침공전 초기에 아조우해 변의 베르디안스크와 내륙의 멜리토폴이 러시아에 함락 당했다. 드네프로강 변의 자포리자 원전과 에네르호다르 시가 러시아 점령 북쪽 상한이다. 주의 60% 이상이 점령되었으나 주도 자포리자시는 우크라 수중에 남아 지난해 피난민 집결지 역할을 했다.

베르디안스크 항은 돈바스 도네츠크주의 남서단 마리우폴 항과 옆으로 나란히 위치해 있다. 자포리자주가 우크라 반격 지점이 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종종 멜리토폴과 베르디안스크에서 폭발 공격이 보고되었다.

지난주에도 러시아 측은 우크라 군이 이 도시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국이 제공한 사거리 250㎞의 스텔스 순항미사일 스톰 새도우가 날아왔다는 것이다.

자포리자주의 북부 전선에서 남단 베르디안스크 항까지는 100㎞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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