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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튀르키예대통령 3선 취임식.. 새 헌법 도입 약속

등록 2023.06.04 06:54:13수정 2023.06.04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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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서 52.18%로 당선..3선 5년임기 시작

"현 헌법은 1980년 쿠데타 산물" 19번이나 개헌

에르도안 튀르키예대통령 3선 취임식.. 새 헌법 도입 약속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3선 5년 임기의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하고 앞으로 현행 헌법을 대치할 새 헌법을 도입하겠다고 취임연설에서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선서를 마치고 자신의 세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대통령궁에선 외신기자들과 외국 사절단들이 참가한 가운데 취임식이 열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위대한 국가 튀르키예 앞에 나의 명예와 정직함을 걸고 모든 힘을 바쳐 튀르키예의 존립과 독립을 수호하고 치우침 없이 의무를 다할 것을 선서한다”고 말했다.

 AP,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5월 28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52.18%의 득표로 당선한지 일주일 만인 이 날 취임 연설에서 개헌을 시사했다.  그는 현 헌법이 "1980년 쿠데타의 산믈"이라면서 이를 대치할 "자유주의에 입각한. 시민사회의 포괄적인 새 헌법"을 도입해서 민주주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의 현 헌법은 1982년 도입되어 그 이후로 19면이나 개헌을 거쳤다.  2017년의 마지막 개헌 때에는 의회 중심제를폐기하고 대통령 중심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수정되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날  앞서 국회에서 3기 취임선서를 하면서도 튀르키예는 이제 새로운 길을 가야 할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히고 이른바 "튀르키예의 세기" (Century of Turkiye)가 시작되었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그는 튀르키예 국민에게 "선거에만 촛점을 맞춘 제한된 논의를 뛰어넘어서 먼 미래를 향해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에르도안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라이벌인 중도 좌파 공화인민당의 대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로써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존 20년 집권에 더해 최장 30년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의 길을 열었다.  튀르키예 대통령 임기는 5년이지만, 조기 대선으로 재임에 성공할 경우 임기를 한차례 더 보장하기 때문이다.

2003년 총리직을 맡아 튀르키예의 정상에 오른 에르도안은 2017년 개헌으로 대통령제가 실시된 이후 2018년 처음으로 튀르키예의 대통령이 되었고 이후 재선에 거듭 성공해 최장 30년 집권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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