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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새 정부 장관발표, 심섹 재무 임명..변칙 경제정책 변화?

등록 2023.06.04 07:38:48수정 2023.06.04 0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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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엔 하칸 피단, 국방은 야사르 굴러

최악의 경제상황, 인플레 한때 85%↑ 리라화 폭락

[앙카라 (튀르키예)=AP/뉴시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새 외무장관. 그는 국가정보국(MIT)의 수장으로 2010년부터 근무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보통이다. 원래 군인 출신이며 국제관계학 박사학위 소지자이기도 하다.

[앙카라 (튀르키예)=AP/뉴시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새 외무장관.  그는 국가정보국(MIT)의 수장으로 2010년부터 근무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보통이다. 원래 군인 출신이며 국제관계학 박사학위 소지자이기도 하다. 

[앙카라( 튀르키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9)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 취임식을 갖고 3선 이후 새 내각의 장관들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재무장관에는 국제적으로 명망이 높은 은행가 출신의 재무장관 메흐메트 심섹을 임명해 관직에 복귀시켰다. 외무장관에는 2010년 이후 튀르키예 정보국(MIT) 수장을 맡아온 심복 하칸 피단을, 국방장관에는 야사르 굴러 합참의장을 임명했다.

심섹을 다시 임명한 것은 에르도안의 새 정부가 보수적인 경제정책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있다. 
 
그 동안 튀르키예는 최악의 경제 위기에 놓였고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큰 문제도 경제였다. 에르도안 대통령 역시 약 8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이 튀르키예의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국제 추세와 정반대로 금리를 오히려 내리는 정책을 펼쳐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시장은 큰 우려를 보였다.

전 재무장관과 총리 대리를 맡았던 심섹의 재임용으로 런던에 본사를 둔 메릴 린치 은행 출신의 그는 5년간 정계를 떠나있다가 다시 재무장관으로 복귀해 금융정책을 맡게 된다.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해  10월 85%로 치솟았다가 5월엔 44%까지 완화되었지만  물가 폭등과 생계비 부족으로 국민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리라화는 올 해초 이후로 1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오직 성장률을 올리기 위한 에르도안의 무리한 금리 인하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이 필요한 튀르키예 경제가 더욱 타격을 입은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심섹의 임명이후 에르도안이 "변칙적인" 불합리한 경제 정책을 버리는 계기가 될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재무장관을 맡아 온 멜부트 카우쇼을루의 후임으로 임명된 하칸 피단은 오랜 정보국장 출신으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다.  국방장관에 임명된 야사르 굴러는 그 동안 튀르키예군 합찹의장을 맡고 있었다.

이번 취임식에 참석한 하객들 가운데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스웨덴의 전 총리 칼 빌트도 포함되어 있어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끝까지 반대해 가입을 저지시킨 튀르키예 정부에 태도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한 나토 가입에 튀르키예가 핀란드는 찬성하면서도 스웨덴은 끝까지 배제시켜 그 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나토는 오는 7월 11일-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스웨덴을 가입시키기를 원하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아직 가입신청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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