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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DC 한복판서 경비행기 추격전…F-16 굉음에 주민들 공포

등록 2023.06.05 11:49:44수정 2023.06.05 11: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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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무전 응답 불응으로 F-16전투기 출격

해당 경비행기에는 4명 탑승…신원 미확인

[AP/뉴시스] F-16 2023.06.05.

[AP/뉴시스] F-16 2023.06.05.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4일(현지 시간) 비행 규정을 위반한 경비행기를  F-16전투기가 추격했다. 당시 발생한 폭발음과 같은 굉음으로 현지 주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AP통신, ABC뉴스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날 오후 3시께 수도 워싱턴DC 상공에서 비행 규정을 어기고 비행하던 경비행기를 추격하기 위해 F-16 전투기를 동원했다. 경비행기는 이내 버지니아주에서 추락했지만, 전투기 출격으로 인한 굉음으로 워싱턴DC 일대에선 한때 소동이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명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세스나 시테이션(해당 비행기 기종)이 괴상한 비행을 하다가 버지니아주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며 "이 비행기는 테네시주에서 뉴욕의 롱 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을 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군용기는 경비행기 조종사가 무전 응답에 불응했기 때문에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성명에서 미군은 비행기가 추락할 때까지 해당 비행기 조종사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조종사의 주의를 끌기 위해 조명탄을 사용하기도 했다.

아울러 NORAD는 비행기 추격을 위해 출격한 F-16 전투기가 초음속비행을 해 음속폭음(소닉 붐)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음속폭음은 항공기가 초음속비행을 할 때 지상에서 들리는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다.

DC전역과 메릴랜드-버지니아주에서 울려퍼진 굉음으로 주민들은 소셜미디어 등에 "내 식탁이 흔들릴만큼 시끄러웠다"는 등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비행기에는 4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미 정부 관계자는 ABC 뉴스에 조종사가 저산소증으로 기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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