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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은, 40대 화가 6명 조명...'불혹 미혹하다 5th'

등록 2023.06.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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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화, 집사의 퇴근 시간, 80 X 55 cm, Oil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화, 집사의 퇴근 시간, 80 X 55 cm, Oil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예전이면 중견작가로 불릴법한 40대 작가들은 요즘은 '청년 작가'다.  80~90대 작가들도 개인전을 여는 120세 시대, 40대 작가들은 MZ세대로 분류되며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최전선에 서있다. 40대는 일반적으로 안정기에 이르는 시기지만 화가들은 여전히 불안이 상존하는 때다. 미술시장이 확장됐지만 젊은 작가들의 무대는 적다. 유명 화랑들은 안정세를 추구하며 블루칩·스타작가와 대가들에 전시장을 내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소형 화랑에서 꾸준히 국내외 유망 작가들을 조망하는 전시는 주목할 만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의 '불혹, 미혹하다 5th'전이 7일부터 열린다.

갤러리측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전시는 조은갤러리의 대표 연례 전시로 우국원, 마이코 코바야시, 장광범 등의 국내외 스타 작가들이 거쳐 간 만큼 주목도가 높은 전시'라고 자부했다.

올해 전시에는 오영화, 마이코 코바야시, 조문기, 권민호, 정성준, 김상인 등 6명의 최신작 25점을 선보인다.

오영화는 일상 속 작은 존재인 ‘동네 고양이’를 통해 공존을 표현한다. 작품 속 빛과 그림자는 바로 사회적 약자로서 고양이에 대한 인식에 대한 메타포다. 의도적으로 아름답고 햇살 가득한 유럽풍의 배경에 고양이를 그리는 이유다.

일본 작가 마이코 코바야시는 20년째 자신의 분신처럼 그리는 토끼 혹은 개를 연상시키는 생명체들을 그린다. 영국 유학 시절 ’마이코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위로를 받고 치유가 된다‘라는 평이 지금까지 작가로서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마이코 코바야시, Time Passage Dull Pain, 2023, Acrylic, color pencil, Japanese Washi paper on canvas, 91 x 116.7 c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코 코바야시, Time Passage Dull Pain, 2023, Acrylic, color pencil, Japanese Washi paper on canvas, 91 x 116.7 cm *재판매 및 DB 금지


조문기, TV가 있는 거실, 97 x 194 cm, Acrylic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조문기, TV가 있는 거실, 97 x 194 cm, Acrylic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조문기는 한국 특유의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가족관계와 그 폭력성을 독창적 조형 언어로 보여준다. 순수미술을 넘어 인디밴드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활동을 병행하며 표현의 영역을 자유롭게 확장하고 있다.

권민호는 ‘한국 근현대 풍경화’를 다룬다. 최신작 ‘야로슬라브스키 상가’는 분단국가라는 한국 근현대를 은유적이고 환상적인 방식으로 그려냈다. 분단에서부터 비롯된 한국 근현대 산업화 시대 미학이 가진 복합성과 모순성이 총체적인 방식으로 나타난다.

권민호, 야로슬라브스키 상가, 2023, 트레이싱지에 연필, 목탄, 포토콜라쥬, 터펜타인 와시, 아세톤 와시, 건축용 복사, 드라이마운트, 128.3 x 89 cm *재판매 및 DB 금지

권민호, 야로슬라브스키 상가, 2023, 트레이싱지에 연필, 목탄, 포토콜라쥬, 터펜타인 와시, 아세톤 와시, 건축용 복사, 드라이마운트, 128.3 x 89 cm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성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For a better future, 162.2x97.0cm, Oil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성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For a better future, 162.2x97.0cm, Oil on canvas, 2023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성준은 북극곰, 펭귄, 코끼리 등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재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창립 100년 이래 최초의 외국인 수석 졸업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중국 부동산 회사 완크어가 대형 코끼리 작품(200 x 650cm),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트램 작품을 소장했다.

김상인은 피카소에 영향을 받아 작품이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이다. 패션잡지 '에스콰이어', '아레나'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2018년 온그라운드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7월1일까지. 관람 무료. 
김상인, 개와 함께 있는 피카소, 2023, Oil on canvas, 72.5 x 60.5 c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상인, 개와 함께 있는 피카소, 2023, Oil on canvas, 72.5 x 60.5 c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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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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