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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와 크렘린 모두 '우크라 패퇴 설' 언급 안 해

등록 2023.06.05 18:59:44수정 2023.06.05 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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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4일(현지시각)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침묵을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 대반격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영상에는 "작전엔 보안이 필요. 작전 개시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자막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05.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4일(현지시각)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손가락을 입에 대고 침묵을 강조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 대반격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영상에는 "작전엔 보안이 필요. 작전 개시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자막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6.0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국방부가 5일 새벽에 전날 오전 중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주 남부 전선 대공세를 격퇴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로부터 10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양측 수뇌부는 직접 언급을 피하고 있다.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티 대통령은 5일 정오(한국시간 오후6시) 직전 자신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 전선의 전투 격화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조국 우크라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메시지는 "러시아 테러는 날마다, 그리고 밤마다, 우크라의 모든 지역에서, 우크라의 모든 도시와 마을의 하늘에서 패하고 무너져야 한다. 러시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실패할 때마다 이들의 패배는 우리의 장기적 안전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크렘린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이 5일 매일의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반격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것은 '특별 군사작전'의 진행에 관련되어 있다. 그러므로 국방부가 여기서 절대적인 특권을 갖는다. 여러분들은 국방부가 한 오늘의 성명을 봤다"고 말했다.

'특별 군사작전'은 지난해 2월24일 새벽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에 대한 전면 침공을 발표하면서 전쟁 대신 사용한 용어이며 지금까지 모든 러시아 언론이 준수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새벽 1시반에 성명을 내고 우크라군이 러시아의 도네츠크주 남부 전선 중 취약한 5개 지점을 타깃으로 6개 기계화 및 2개 탱크 대대를 동원해 공격했으나 러시아군이 격퇴했다고 말했다. 우크라 군인 250명이 전사하고 탱크 16대가 파괴되었다는 것이다.

도네츠크 남부는 아조우해 연안으로 지난해 5월 말 서단의 마리우폴을 함락하면서 러시아군이 일렬로 모두 점령했다. 이보다 한 달 전에 점령한 서편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남부 해안과 연결해 러시아 국경서 육상으로 크름반도에 들어가는 루트가 열린 것이다.

이에 비해 도네츠크주의 주도 도네츠크시와 여기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격전지 바흐무트는 주 북부에 해당된다. 이날 우크라의 올렉산드 시르시키 지상군 총사령관은 주 북부의 바흐무트에서 우크라군이 전진했다는 말만 하고 남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네츠크주는 침공전에 친러시아 분리 세력이 2014년 전투에 의해 40% 정도 동부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러시아군은 지난해 6월 위쪽의 루한스크주를 95% 점령한 뒤 도네츠크 완전 점령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55% 정도에 그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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