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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군함 도발에 "대만해협서 공격성 증가…누군가 다칠 것"

등록 2023.06.06 07: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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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격적으로 행동할 필요 전혀 없었다"

美해군·中함정, 대만 해협서 충돌 직전까지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실(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백악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06.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실(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백악관에서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6.06.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미국 백악관은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미 해군 구축함에 중국 군함이 137m 거리까지 접근해 항해했던 것과 관련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고조되고 있는 중국군의 공격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군 공식 명칭인 인민해방군(PLA)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PLA가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면서 "머지않아 누군가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의 이번 근접 항해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중국과 소통 라인을 열어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정훈함과 캐나다 해군 호위함 'HMCS 몬트리올'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중국 인민해방군의 구축함 루양 III급이 정훈함 부근에서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고 밝혔다.

사령부에 따르면 정훈함이 대만해협 남쪽 방향에서 북쪽으로 항해하던 중 중국 구축함은 좌현을 추월해 137m를 남겨두고 선수를 가로질러 접근했으며 정훈함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감속했다.

그 이후 중국 군함은 1800m 지점에서 정훈함의 우현에서 좌현으로 선수를 가로지른 뒤 정훈함의 좌현 선수 쪽에 머물렀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국제 수역에서의 안전한 항행이라는 규칙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중국은 미군이 정기적으로 해군 함정을 대만 해협에서 항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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