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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캠벨 "北도발, 확장억제 도전…각국 선택지 재고"

등록 2023.06.07 06:32:32수정 2023.06.07 11: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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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이후 대북 외교적 노력 모두 실패"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6일(현지시간)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유튜브 캡처) 2023.06.06. *재판매 및 DB 금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6일(현지시간)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유튜브 캡처) 2023.06.0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인도·태평양 정책 당국자가 북한의 도발을 자국 확장억제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거론, "도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도전 중 하나는 북한의 증가하는 도발"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이런 활동이 불안정하며, (인도·태평양) 국가가 선택지를 재고하도록 한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각국의 선택지 재고 일례로는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이 북한의 도발로 기존 스스로 부과한 제약을 넘어 군사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 등 안보 문서 개정을 지칭한 것이다. 그는 아울러 한국 역시 북한의 도발 고조 영향을 받아 기존 안보 관련 내용을 재고하게 됐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핵 위협 역시 인도·태평양 국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은 핵 증강 역시 역내에 영향을 준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행정부는 물론 미국 미래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에 대한 확장 억제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캠벨 조정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 확장 억제가 수십 년 동안 아시아의 평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를 이유로) 핵 무기를 구축할 역량을 갖췄음에도 그러지 않기를 택한 국가가 아시아에 10곳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발표된 '워싱턴 선언'도 언급됐다.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와 새로운 메커니즘이 그 안에 담겼다는 것이다.

한편 캠벨 조정관은 이날 지난 2019년 이른바 '하노이 노딜'을 거론, "베트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간 고위급 외교가 불쑥 종료된 이후 모든 것이 실패했다"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에는 문제가 많은 여러 국가가 있다"라며 북한을 언급하고, "최근 북한에 접촉하기 위해 우리가 했던 모든 외교적 노력은 실패했다"라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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