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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중러 합동순찰, 평화에 도움… 美도발 영향 상쇄"

등록 2023.06.07 09:41:46수정 2023.06.07 1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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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장관 샹글리라대화 회담 불발한 상황서 이뤄져"

[서울=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5월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2023.06.07

[서울=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6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해 우리 군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5월24일 중러 양국이 합동 비행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국 훙(H)-6K 폭격기, 러시아 Tu-95MS 전략폭격기, 중국 젠(J)-16 전투기 등이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 2023.06.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6일 합동 순찰 비행을 실시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합동 순찰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고, 미국 주도의 연속적 도발의 영향을 상쇄한다"고 주장했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자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과 러시아 군이 6일 양국 군의 협력 계획에 따라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중러 군용기 각각 4대 등 총 8대는 이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남해 및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차례로 진입한 뒤 이탈했다. 중러 군용기는 전투기와 폭격기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군용기가 사전통보 없이 KADIZ에 들어온 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한미일 공조를 견제하고, 한국의 방어체계를 떠보려는 중러의 압박성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지 않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합동 비행은 실시돼 주목받았다.

베이징의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는 글로벌타임스에 “미국 주도의 지속적인 도발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에서 중러 합동 순찰은 서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양국의 역량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중러 합동비행)는 미국의 헤게모니 행동에 대해 강력한 균형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군사전문가 장쉐펑은 “이번 합동 순찰은 샹그릴라 대화와 중국 선박과 항공기 움직임에 대한 미국의 여론몰이 이후 진행돼 시기적으로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과 러시아 군사 협력이 얼마나 견고한 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러 군용기가 한국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한 것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중국 군함의 항행 방해가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고조하는 중국군의 공격성을 보여주며 돌발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백악관이 경고한 것과 관련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항행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항행의 패권을 추진하기 위해서이며 노골적인 군사도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달 26일 중국군 젠(J)-16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RC-135 정찰기와 초근접 비행을 시행하고, 지난 3일에는 대만해협에서 중국군 이지스 구축함이 미군 이지스 구축함 150m 거리까지 근접 항해하는 등 위협 행동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상황 오판 위험 등을 거론하면서 "머지않아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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