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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리'는 그만…애플 텍스트 자동수정 기능 개선 美서 화제

등록 2023.06.07 16:11:46수정 2023.06.07 22: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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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담당자 콕 집어 언급한 '더킹(Ducking)' 수정

비속어 철자 자동 대체…美누리꾼 대체 방지법 공유도

애플 "인공지능이 문맥·습관 파악해 수정안 제시할 것"

[캘리포니아=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3'에서 발표한 업데이트 사항 중 자동 수정 기능을 둘러싸고 미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사진은 WWDC 2023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2023.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이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 2023'에서 발표한 업데이트 사항 중 자동 수정 기능을 둘러싸고 미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사진은 WWDC 2023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2023.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애플이 차세대 OS(운영체제)인 'iOS 17'을 발표하며 포함된 개선 사항을 두고 미국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애플은 5일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에서 차세대 OS인 iOS 17의 주요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이 중 입력 텍스트 자동 수정 기능을 두고 미국 누리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5일 발표를 통해 새로운 iOS 키보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자주 틀리는 단어를 수정하고 의도적으로 입력한 단어를 그대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이 문맥을 파악한 뒤 다음 단어를 예측해 개선된 자동 완성 안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 발표 과정에서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말한 예시에 주목했다. 크레이그는 "단순히 '더킹(ducking)'을 입력하고 싶을 때 키보드는 이를 학습할 것"이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현재 애플의 iOS는 빈번한 철자 오류 라이브러리를 참고해 사용자가 입력한 글자를 자동으로 수정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오랫동안 애플 영미권 사용자들 사이에 꾸준한 논란이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단어 대신 키보드가 전혀 다른 단어로 수정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바로 '더킹' 변환이다.

자동 완성 기능을 켠 영미권 아이폰 사용자가 키보드로 비속어인 'F**king'을 입력하면, 키보드는 앞 글자 하나만 바꾼 'Ducking'을 자동으로 출력했다. 많은 영미권 사용자들은 꾸준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왜 내 아이폰은 자꾸 오리(duck)를 찾는가? : 해결법 구함" "내 아이폰이 '더킹'이라고 바꾸지 않도록 하는 설정 팁" 등을 공유해 왔다.

이번 애플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이 문제가 공개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크레이그의 '더킹' 언급 기사가 공유되자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서는 10시간 만에 약 1700개의 반응과 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이제 일부러 'u'를 몇 개 더 추가해 자동 수정이 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없다"며 개선안을 반겼다.

다른 누리꾼은 "친구가 보낸 '더킹 지옥(ducking hell)'에 '꽥(quack)'으로 답장하는 게 그리울 것"이라며 개선 전 자신이 '더킹' 상황일 때 했던 행동을 언급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더킹' 외에도 간단한 표현 몇 개를 문맥에 맞지 않게 수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했다. 'Well'이라는 단어를 'We'll'로 수정하거나, 'its'를 'it's'로 수정하는 부분이 주로 언급됐다.

개선된 자동 수정 기능을 포함한 새 iOS 17은 올해 말 도입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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