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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였던 용인 보라동 유적서 4세기 백제 한성기 유물 발견

등록 2023.06.07 10:23:57수정 2023.06.07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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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용인 보라동 유적 석곽묘 조사 중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용인 보라동 유적 석곽묘 조사 중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등산로로 이용되던 용인 보라동 유적지에서 4세기 백제 한성기 때 만들어진 돌덧널무덤 5기와 토기와 철기 유물들이 발견됐다.

'용인 보라동 산 62-2번지 백제고분 유적'은 보라산 북쪽 능선 북서 사면의 해발 155m 내외의 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보라산에서는 그동안 용인 공시레 유적, 용인 공세동 산38번지 유적 등 백제 한성기 고분들이 확인된 바 있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유산협회와 유적의 추가적 훼손 방지와 성격 규명을 위해 학술발굴조사를 한 결과 백제 돌덧널무덤 5기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용인 보라동 유적 운동기구 설치로 인한 석곽묘 훼손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용인 보라동 유적 운동기구 설치로 인한 석곽묘 훼손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화재청은 "이번 유적은 지난해 지표조사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됐다"며 "발굴 당시 유적 일대는 무덤의 일부가 지표에 노출된 상태로 20여 년간 운동기구 등 체육시설이 설치되고, 등산로로 이용돼 향후에도 지속적인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무덤은 대부분 능선의 등고선과 직각을 이루며 교차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깨진 돌과 자연 돌을 활용해 무덤 전체를 벽으로 둘러쌓는 방식과 머리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만 돌을 쌓는 방식 등 두 가지 방식이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용인 보라동 유적 석곽묘 출토유물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용인 보라동 유적  석곽묘 출토유물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호 돌덧널무덤에서는 가락바퀴와 구슬이, 4호에서는 곧은입항아리, 짧은목항아리, 굽다리항아리 등 토기류와 창·낫·칼·도끼·화살촉 등 철기류가 함께 출토됐다. 5호에서는 곧은입·짧은목항아리, 큰항아리, 가락바퀴, 구슬 등이 나왔다.

유물 대부분은 무덤 머리나 발쪽 방향에서 확인됐다. 제작 시기는 대략 4세기 이후인 백제 한성기로 확인된다.

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는 용인지역에서 확인된 대단위 무덤유적 구역의 역사성을 밝히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를 확인했다는 점과 훼손돼 긴급한 구제가 필요했던 유적의 보존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유적의 현장을 오는 8일과 9일 일반에 공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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