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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붕괴 30시간 후 홍수강도 약해졌으나 20시간 더 하류수위 상승"

등록 2023.06.07 19:12:24수정 2023.06.07 1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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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하류 수위 1m 더 상승

[헤르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 홍수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7.

[헤르손=AP/뉴시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 홍수 지역에서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노바카호우카 댐 일부가 폭발해 홍수가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고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 차질 우려를 빚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국은 서로를 배후로 지목했다. 2023.06.0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6일 새벽 우크라이나 드니프로강 댐 파괴로 인한 저수지 홍수는 하루 반이 지난 7일 낮(현지시간) 강세가 약해졌으나 강물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소재의 카호우카 댐은 6월 새벽 3시(한국시간 오전9시) 일부 둑이 붕괴되었고 댐이 형성한 거대한 저수지의 물이 쏟아지기 시작한 지 30여 시간이 지났다. 홍숫물의 강도는 약해졌지만 앞으로 20시간 동안에 걸쳐 수위가 1미터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의 북쪽 우안은 우크라가 통제하고 남쪽 좌안은 러시아가 점령한 가운데 양쪽 강변 지역 모두 수십 개 마을이 침수돼 수천 명이 대피했다. 댐에서 70㎞ 아래 위치한 큰 도시인 우안의 헤르손시는 특히 침수가 심해 밤을 지붕에서 새운 사람들도 있다.

AP 통신은 많은 헤르손 시민들이 버스와 기차로 피난했으며 러시아 통제 지역 관리를 인용해 강 아래쪽에서 1800여 가옥이 침수되었고 1500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다고 전했다. 

댐이 소재한 노바 카호우카시의 러시아 임명 시장은 7명이 실종된 상태이나 살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댐 바로 옆에 있는 이 시의 주민 900명이 피난했으며 이 중에는 침수된 주택의 지붕에서 구조된 17명도 들어있다.

헤르손주에 속하는 카호우카댐은 러시아 점령군이 장악하고 있었으며 헤르손주의 주도로 강북에 소재한 헤르손시는 지난해 11월 우크라가 탈환했다.  

댐은 헤르손주 동편 자포리자주의 주도 자포리자시 부근까지 200㎞가 넘는 길이의 큰 카호우카 저수지를 막고 있으며 최근 호우로 저수량이 최대치인 18만 ㎥까지 올라찬 상태였다. 댐 둑은 동편 일부에서 인위적 행위에 의해 무너졌다. 우크라 측은 러시아가 옆의 수력발전소 내부에서 구조물을 폭파시켰다고 주장하며 러시아는 우크라 비밀요원이 폭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댐은 물이 가득 차서 둑이 무너지기 전에 상당히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수력발전은 중지되었다. 

우크라와 러시아 모두 댐 붕괴가 오염된 강물의 홍수와 주변 침수를 일으켜 환경 재난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다. 댐 기계류에서 석유가 새나오고 있다. 저수된 강물이 모두 빠져나가면 농경지의 관개에 여려움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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