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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구들, 우크라 헤르손에서 댐파괴 피해 현장조사

등록 2023.06.08 09: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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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구호단체 IOM 등 5곳과 민간단체들 활동

수몰지역 주민 1500명은 부근 미콜라이우 대피

[헤르손( 우크라이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카호우카 전력댐 파괴로 6월7일 물에 잠긴 헤르손 시내 거리. 유엔산하 구호기관과 식량농업기구, 이주기구 등 관련 기구들은 현장에 출동해 댐 수몰지에서 피난한 이재민 구호와 현지 식수, 식량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헤르손( 우크라이나)=AP/뉴시스] 우크라이나의 카호우카 전력댐 파괴로 6월7일 물에 잠긴 헤르손 시내 거리. 유엔산하 구호기관과 식량농업기구, 이주기구 등 관련 기구들은 현장에 출동해 댐 수몰지에서 피난한 이재민 구호와 현지 식수, 식량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의 대형 수력발전댐 파괴에 대해  현장에 나가있는 유엔 산하 여러 기구들이 7일(현지시간) 부터 피해조사에 착수, 인도주의적 구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호우카 수력댐 부근에는 유엔인도주의 조정국 대표들과 유엔이주기구(IOM) 식량농업기구(FAO) 등 각 기관의 대표들이 파견되어 현장 구호와 향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농업현황과 식량수급 악영향 등을 조사 중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7일 유엔본부의 기자회견에서 "조사단의 보고에 따르면 이 번 재난의 피해는 앞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악회될 것이다.  댐 하류의 수위는 아직도 점점 올라가고 있어 더 많은 마을과 도시들이 수몰 또는 침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로 인해 주민들이 필수적인 공급과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고 보건의료 위험도 심각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6일까지 수몰지구에서 긴급대피한 주민들은 약 1500명이며 이들은 7일에는 더욱 늘어났고 대부분이 가까운 도시 미콜라이우로 대피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식수난도 가장 큰 근심거리이다.  헤르손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 수 십만 명이 카호우카 댐이 만든 저수지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저수지 수위는 급격히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댐파괴로 인한 홍수로 수원지 물이 오염되면서 보건상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밝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댐의 파괴로 식량안보도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농경지 수 천 헥타르가 침수되었고 최근에 심은 곡물들도 거의 쓸려나갔다.  현지 당국은 댐 파괴로 인해 드니프로,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의 광대한 관개시스템이 모두 파괴되어 농업용수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구호에 나선 유엔본부와 협력 구호단체들은 밤낮 없이 피해지역 주민들의 긴급한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구호품 배급과 구조에 힘쓰고 있다.  6일에만 거의 12000병의 생수를 배급했고 피난 길에 나선 어린이들에게 필수적인 아동용품 1700키트를 배급했다.

헤르손과 미콜라이우 시의 5개 지역에는 10000개의 정수용 알약을 공급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구호기관의 종사자들은 현지 당국의 주민 대피를 돕고 있으며 헤르손에서 탈출한 이재민들의 숙식을 해결하는 일과 임시 수송 센터로 이동시키는 일도 맡고 있다.  또 미콜라이우와 오데사에 도착한 피난민들을 위해 위생용품과 기초 생필품도 배급하고 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말했다.

구호 요원들은 긴급대피한 수재민을 위한 현금지원,  사회심리학적인 지원, 의료지원 뿐 아니라 헤르손 기차역에서 아이들을 위한 리크리에이션 활동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앞으로도 며칠 동안 계속할 예정이라고 두자릭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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