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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의 영원한 집' [박진희의 사진으로 보는 문화]

등록 2023.06.10 08:00:00수정 2023.06.28 19: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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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 안착

구 벨기에 영사관 아픈 역사 간직

1층에 상설 전시장 조성 작품 전시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흰 소'(1972). '흰 소'는 이중섭의 작품 '황소'(1953)를 모본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권진규는 1972년 3월 개최됐던 이중섭의 15기 유작전을 두 번 다녀왔는데, 여기서 작품 <황소>와 <흰 소> (1954년경)를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 그는 급한 대로 마침 갖고 있던 '황순원 전집' 제2권 (창우사, 1964) 내지에 이들을 드로잉 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에 '황소들'이라는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중섭과 함께 김환기, 박수근 등의 작품을 자주 칭찬했다고 한다. 유족에 따르면 '흰 소'(1972)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만들어졌는데, 이중섭의 소만큼 생생하고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흰 소'(1972). '흰 소'는 이중섭의 작품 '황소'(1953)를 모본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권진규는 1972년 3월 개최됐던 이중섭의 15기 유작전을 두 번 다녀왔는데, 여기서 작품 <황소>와 <흰 소> (1954년경)를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 그는 급한 대로 마침 갖고 있던 '황순원 전집' 제2권 (창우사, 1964) 내지에 이들을 드로잉 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책에 '황소들'이라는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중섭과 함께 김환기, 박수근 등의 작품을 자주 칭찬했다고 한다. 유족에 따르면 '흰 소'(1972)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만들어졌는데, 이중섭의 소만큼 생생하고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리얼리즘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1층을 권진규 상설전시실로 조성했다.

남서울미술관은 권진규과 구 벨기에 영사관은 굴곡진 동시대의 아품을 지닌 건축물이다. 120여년전 대한제국은 세계 열강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해 중립국이란 해법을 찾아 동반자로 삼은 나라가 벨기에였다. 구 벨기에 영사관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러나 대한제국의 중립국화는 실패했고, 동시에 벨기에의 존재는 우리의 근대사에서 사라졌다. 역사에 무지한 후손들은 이 건물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다 도심재개발사업으로 서울 관악구 사당역 인근으로 이축, 2004년부터 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권진규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이후 한·일 국교 단절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을 어렵게 오고 가며 조각가로 활동했다. 그가 남긴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역사의 아품을 간직한 구 벨기에 영사관이자 미술관이라는 영원한 안식처를 찾았다.

 남서울미술관과 권진규의 작품은 서로의 역사를 품으면서 그 존재와 의미를 강화하게 되었다.

권진규은 생전 “진실의 힘의 함수관계는 역사가 풀이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리얼리즘 작가의 정신적 치열함을 보여주는 작품과 역사적 치열함에서 다시 태어난 건축물의 함수관계를 풀어낸 상설전시 '권진규의 영원한 집'을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 '권진규의 영원한 방' 상설전시가 열리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미술관은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고전주의 양식의 현관과 줄지어 선 그리스식 기둥 등 수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20세기 초반의 서양 건축의 특성을 보존하고 있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 '권진규의 영원한 방' 상설전시가 열리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미술관은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고전주의 양식의 현관과 줄지어 선 그리스식 기둥 등 수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20세기 초반의 서양 건축의 특성을 보존하고 있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은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고전주의 양식의 현관과 줄지어 선 그리스식 기둥 등 수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20세기 초반의 서양 건축의 특성을 보존하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1층 주 거실에 위치한 원형 기둥과 벽난로(왼쪽)가 보인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은 구 벨기에 영사관으로 고전주의 양식의 현관과 줄지어 선 그리스식 기둥 등 수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20세기 초반의 서양 건축의 특성을 보존하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1층 주 거실에 위치한 원형 기둥과 벽난로(왼쪽)가 보인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도모'(1951년). '도모'는 일본 유학 시절 만난 후배 도모를 모델로 제작한 두상이다. 좌우 엄격한 대칭 구도로 이루어진 이 두상에는 얼굴의 정중앙에 석고 뜨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쪼갬 볼을 꽂았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테라코타를 마치 브론즈처럼 채색한 점이 특이하다. 1959년 그가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편지를 받고 급히 귀국하면서 이 작품은 오랫동안 도모가 소장하고 있었다. 도모는 권진규의 부인이었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도모'(1951년). '도모'는 일본 유학 시절 만난 후배 도모를 모델로 제작한 두상이다. 좌우 엄격한 대칭 구도로 이루어진 이 두상에는 얼굴의 정중앙에 석고 뜨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쪼갬 볼을 꽂았던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한 테라코타를 마치 브론즈처럼 채색한 점이 특이하다. 1959년 그가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편지를 받고 급히 귀국하면서 이 작품은 오랫동안 도모가 소장하고 있었다. 도모는 권진규의 부인이었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기사騎士'(1953). '기사'는 1953년 제38회 니카전二科展에서 특대를 수상한 작품이다. 언뜻 보면 직육면체의 돌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목처럼 말 등에 올라탄 ‘기사’의 팔과 다리, 그리고 머리가 정면에 보인다. 그 반대편에는 말 머리로 이어지는 기사의 팔과 다리가 묘사되어 있다. 앞쪽은 말머리, 뒤쪽은 기사의 등이 표현되어 있으며, 위에서 보면 말머리의 정수리에서 갈기를 거쳐 기사의 머리로 이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다섯 면이 모두 다르게 묘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준다. 동물의 특징을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고부조로 묘사한 기사의 인체와 저부조인 말머리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 세부 묘사를 최대한 자제한 대신 돌의 질감을 강조하여 원시성이 돋보인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기사騎士'(1953). '기사'는 1953년 제38회 니카전二科展에서 특대를 수상한 작품이다. 언뜻 보면 직육면체의 돌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목처럼 말 등에 올라탄 ‘기사’의 팔과 다리, 그리고 머리가 정면에 보인다. 그 반대편에는 말 머리로 이어지는 기사의 팔과 다리가 묘사되어 있다. 앞쪽은 말머리, 뒤쪽은 기사의 등이 표현되어 있으며, 위에서 보면 말머리의 정수리에서 갈기를 거쳐 기사의 머리로 이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렇게 다섯 면이 모두 다르게 묘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준다. 동물의 특징을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고부조로 묘사한 기사의 인체와 저부조인 말머리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 세부 묘사를 최대한 자제한 대신 돌의 질감을 강조하여 원시성이 돋보인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 작품들이 20세기 초반 서양 건축 양식의 실내구조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 작품들이 20세기 초반 서양 건축 양식의 실내구조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자소상' 위쪽으로 미술관 1층 주 거실에 위치한 원형 기둥의 주두(柱頭, 기둥머리) 부분이 보인다. 로마시대부터 사용된 터스칸식 기둥(Tuscan Order)으로 만들어졌다. 주두의 중심이 비었는데, 이는 실내 기둥이 구조적 기능이 없는 장식으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잘려진 부재의 아래에는 의장적 효과와 착시방지를 위해 만들어졌던 세로 홈의 골줄이 보인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자소상' 위쪽으로 미술관 1층 주 거실에 위치한 원형 기둥의 주두(柱頭, 기둥머리) 부분이 보인다. 로마시대부터 사용된 터스칸식 기둥(Tuscan Order)으로 만들어졌다. 주두의 중심이 비었는데, 이는 실내 기둥이 구조적 기능이 없는 장식으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잘려진 부재의 아래에는 의장적 효과와 착시방지를 위해 만들어졌던 세로 홈의 골줄이 보인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춤추는 뱃사람'(1965). '춤추는 뱃사람'은 권진규의 다른 부조 '두 사람'(1964)과 제작 방법이나 표현이 유사하다. 인체표현이 지극히 단순한데, 얼굴은 고대 에게 미술의 키클라데스 인형 얼굴처럼 코만 표현되어 추상적이다. 여러 면으로 구성된 작품에서 몸통은 흙을 콩알처럼 작게 뭉쳐서 하나하나 붙였고 배는 직사각형 무늬를 흙 위에 찍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바탕은 표면을 섬세하게 긁어내는 방법으로 다양한 질감을 담았는데, 이는 그가 따랐던 부르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각 조각은 구워 낸 뒤 합판 위에 석고와 접착제로 고정해서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했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춤추는 뱃사람'(1965). '춤추는 뱃사람'은 권진규의 다른 부조 '두 사람'(1964)과 제작 방법이나 표현이 유사하다. 인체표현이 지극히 단순한데, 얼굴은 고대 에게 미술의 키클라데스 인형 얼굴처럼 코만 표현되어 추상적이다. 여러 면으로 구성된 작품에서 몸통은 흙을 콩알처럼 작게 뭉쳐서 하나하나 붙였고 배는 직사각형 무늬를 흙 위에 찍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바탕은 표면을 섬세하게 긁어내는 방법으로 다양한 질감을 담았는데, 이는 그가 따랐던 부르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각 조각은 구워 낸 뒤 합판 위에 석고와 접착제로 고정해서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했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불상'(1970년대). '불상'은 시무외인施無畏印(손을 가슴 위로 들어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뜻이다)과 여원인與願印(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내린 손 모양으로, 중생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한다는 뜻이다)의 수인을 한 불상을 제작하다가 미완으로 남겨진 목조각이다. 얼굴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체 비율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5등신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가 크다. 이 작품은 일본 유학 시기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보살입상'(1955)처럼 머리의 중앙부를 봉긋하게 올리고 나발은 묘사하지 않았다. 권진규는 1970년대 제작한 불상에서도 도상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는데, 그것은 불상의 제작 과정이 그에게 제작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통로이자 독자적인 창작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경우 얼굴 윤곽은 다 잡혀 있으나 보살을 상징하는 장신구가 보이지 않고,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한 것으로 보아 아미타불과 같은 불입상을 조각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불상'(1970년대). '불상'은 시무외인施無畏印(손을 가슴 위로 들어 올리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뜻이다)과 여원인與願印(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내린 손 모양으로, 중생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한다는 뜻이다)의 수인을 한 불상을 제작하다가 미완으로 남겨진 목조각이다. 얼굴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체 비율을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5등신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가 크다. 이 작품은 일본 유학 시기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보살입상'(1955)처럼 머리의 중앙부를 봉긋하게 올리고 나발은 묘사하지 않았다. 권진규는 1970년대 제작한 불상에서도 도상을 엄격하게 지키지 않았는데, 그것은 불상의 제작 과정이 그에게 제작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통로이자 독자적인 창작물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경우 얼굴 윤곽은 다 잡혀 있으나 보살을 상징하는 장신구가 보이지 않고,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한 것으로 보아 아미타불과 같은 불입상을 조각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예선'(1968). 당시 신인 소설가 신예선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신예선은 1966년 『에뜨랑제여 그대의 고향은』을 출간했다. 권진규는 이 책을 읽은 뒤 그에게 모델을 제의, '예선'을 제작했다. 이는 그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도 권옥연, 김흥수 화백과도 예술적으로 깊이 교류했기에 중간에서 권옥연이 다리 놓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이주, 꾸준히 글을 썼고 극작가, 음악인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동시에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적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 역시 일찌감치 그의 문학에의 열정을 이해하고 내면의 단단함을 작품에 담았음을 알 수 있다. 왼쪽 작품은 '경자'. '경자'는 1967년 홍익대학교 제자 최경자를 모델로 제작한 테라코타 작품의 틀을 이용해 1971년경 다시 건칠로 제작한 작품이다.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방' 전시작  '예선'(1968). 당시 신인 소설가 신예선을 모델로 한 작품이다. 신예선은 1966년 『에뜨랑제여 그대의 고향은』을 출간했다. 권진규는 이 책을 읽은 뒤 그에게 모델을 제의, '예선'을 제작했다. 이는 그가 소설가로 활동하면서도 권옥연, 김흥수 화백과도 예술적으로 깊이 교류했기에 중간에서 권옥연이 다리 놓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이주, 꾸준히 글을 썼고 극작가, 음악인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동시에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적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 역시 일찌감치 그의 문학에의 열정을 이해하고 내면의 단단함을 작품에 담았음을 알 수 있다. 왼쪽 작품은 '경자'. '경자'는 1967년 홍익대학교 제자 최경자를 모델로 제작한 테라코타 작품의 틀을 이용해 1971년경 다시 건칠로 제작한 작품이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상설전시 하는 '권진규의 영원한 방'. 2023.06.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권진규(1922-1973) 작고 50주기를 맞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상설전시 하는 '권진규의 영원한 방'. 2023.06.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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