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미 中대사 "미중 관계 악화 멈춰야…대만문제 급선무"

등록 2023.06.08 17:40:56수정 2023.06.08 18:0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셰펑 대사, USCBC 환영행사서 기조연설

"중·미 관계 기로…최대 희망은 관계 안정"

'하나의 중국' 원칙 대만 문제 해소 강조

[워싱턴=신화/뉴시스]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6.8

[워싱턴=신화/뉴시스]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차관과 만나 악수하는 모습. 2023.6.8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대미 외교 베테랑'으로 평가되는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중국과 미국 관계가 더 이상 악화돼서는 안 된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만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이날 미중기업협의회(USCBC)가 주최한 환영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미 관계에 대한 심각한 도전과 함께 격동의 세계에 처해있다"며 "다시 갈림길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계를 안정시키고 새로운 시대에 잘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는 것과 갈등과 대립으로 더 아래로 소용돌이치게 하는 것 중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며 "이것이 우리가 결정해야 할 주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2주 전 미국에 입국한 이후 각계각층의 사람을 만났다고 언급한 뒤 "그들의 가장 큰 우려는 중국과 미국이 갈등과 대립에 빠져드는 것이다. 가장 큰 희망은 관계가 안정되는 것이다"면서 "세계가 더 나아지려면 중미 관계가 악화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역시 미국과의 공존과 평화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하나의 중국'이라는 전제하에 대만 문제를 순조롭게 풀어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셰 대사는 "미국 측은 중국의 발전경로와 사회 시스템, 중국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권리, 중국의 주요한 이익과 관심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신냉전과 대립, 갈등 없이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선무는 가장 큰 위험인 대만 문제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누구도 중국만큼 평화로운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또한 대만해협에서의 긴장이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게임을 시뮬레이션하거나 현상을 바꾸려하거나 위기를 부추긴 것은 중국이 아니다"며 "대만 당국이 그들의 독립을 위해 미국의 구하고 있고, 미국의 일부 세력이 중국을 억누르기 위해 대만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셰 대사는 "현재 가장 근본적인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충실하고 완전히 고수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진핑 주식이 이야기 한)세가지 원칙을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이며, 가장 시급한 것은 말과 행위를 일시시켜 대만 독립세력의 도발과 모험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상생 협력을 미국과의 관계에서 3대 원칙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 중국 대사는 친강(秦剛) 전 대사가 작년 말 외교부장으로 영전하면서 5개월간 공석으로 남겨져 있다가 최근 들어서야 셰 대사가 부임했다.

비교적 '온건파'로 분류되는 셰 대사의 발탁을 두고는 양국 간 경색 국면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