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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카호우카댐 붕괴 지역 구조대에게 총격"

등록 2023.06.08 23:30:19수정 2023.06.08 2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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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홍수로 최소 8명 사망

"러시아 점령 지역서 구조 어렵다"

"며칠 지나야 결과 알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 전체에 홍수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 전체에 홍수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댐 홍수 피해지역에 진입하는 구조대원에게 러시아가 총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러시아 통제 아래 있는 헤르손 지역의 홍수 피해지역에 진입하려는 우크라이나 구조대원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조대원은 카호우카댐 폭파로 인한 홍수 피해지역에서 주민 등 수천 명을 대피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 발표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해당 지역에서 홍수 피해로 최소 8명이 숨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사람, 동물이 죽었다. 주민은 침수된 집 지붕에서 익사한 시체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있다"며 "헤르손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사람을 끌어내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주민을 구출하려 할 때 멀리서 러시아 점령군 총에 맞았다. 우리의 조력자가 그들을 구조하려고 하자마자 그들도 총에 맞았다"면서 "며칠 더 지나 물이 조금씩 흘러내리면 모든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헤르손 지역을 점령한 주민을 구조하는 러시아 측 구조대원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맞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카호우카댐 붕괴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량 살상을 위한 환경적인 폭탄"이라고 비난했고,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의 고의적인 사보타주(고의적 파괴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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