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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미 은행대표 지낸 여성을 중앙은 총재로…재무장관도 전통적

등록 2023.06.09 19:02:15수정 2023.06.09 1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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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도 금리인하 단행한 '이단' 정책 중단 기대감

[AP/뉴시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7일 주민들이 프레첼 비슷한 시밋을 사고 있다. 튀르키예는 인플레가 매우 높지만 구매력기준 국내총생산 규모가 3조5700억 달러로 세계11위로 14위 한국의 2조9200억 달러를 앞선다. 2023. 06. 09. 

[AP/뉴시스]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7일 주민들이 프레첼 비슷한 시밋을 사고 있다. 튀르키예는 인플레가 매우 높지만 구매력기준 국내총생산 규모가 3조5700억 달러로 세계11위로 14위 한국의 2조9200억 달러를 앞선다. 2023. 06. 09.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튀르키예의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9일 미국 은행 최고경영자 출신의 여성을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대통령이 보다 전통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관보에 따르면 에르도안은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의 공동 CEO를 맡은 적이 있는 하피제 가예 에르칸을 총재로 임명했다. 프린스턴대를 나온 41세의 에르칸은 튀르키예의 첫 여성 중앙은 총재가 된다.

에르도안은 지난달 3번 째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다. 강력한 대통령제로 개헌한 후 재선에 성공했는데 튀르키예는 지난해 10월에 인플레가 85%에 달한 후에도 여전히 생계비 위기에 놓여 있다.

체제 비판 세력은 그간 에르도안이 경제 성장을 추진한다면서 인플레 속에서도 금리를 낮춰온 정책을 펴 이런 어려움이 생겨났다고 지적해왔다. 물가오름세(인플레)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전통적인 경제적 사고와는 반대로 접근한 것이다.

앞서 에르도안은 닷새 전 권위있는 은행가 출신으로 재무장관과 부총리를 역임했던 메멧 심섹을 재정 및 재무장관 자리에 다시 임명했다. 심섹은 5년만에 정계에 복귀하며 내각에 돌아왔다.

에르도안이 심섹과 에르칸을 임명하자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단'이라고 이름 붙였던 정책들을 에르도안이 이제 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에르칸 총재는 미 골드만 삭스 투자은행에서 실무 총책임자 직을 맡았으며 올 초 망한 셈인 샌프란시스코 부자고객 은행 퍼스트리퍼블릭에서 2021년 6개월 간 공동 CEO 자리에 있었다. 

이 여성 총재는 2021년 이후 튀르키예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해왔던 사합 카브시오을루를 교체하게 된다. 전 중앙은 총재는 은행감독 기관의 장으로 이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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