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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도 여객선침몰]류현진-추신수 승전보…시민·누리꾼 "그나마 위로의 소식"

등록 2014.04.18 10:04:10수정 2016.12.28 1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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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좌완 투수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앞서 자신의 라커룸에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붙여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현했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서울=뉴시스】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좌완 투수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앞서 자신의 라커룸에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붙여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현했다. (사진=LA 다저스 트위터)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27·LA 다저스)과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세월호 참사로 무겁게 내려앉은 시민과 누리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의 무실점 역투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도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 홈런 등 2안타를 기록해 팀의 8대6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들은 모두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하는 한편 실종자의 무사기환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류현진은 경기에 앞서 자신의 라커룸에 이름 대신 'SEWOL 4.16.14'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경기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그렇게 되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마수걸이 홈런에도 세리머니를 자제한 추신수도 경기를 마친 후 현지 기자들과 만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소식은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왜 안 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에 나서는지,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참으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활약상이 전해지며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힘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조경민(37)씨는 "외환위기 시절 박찬호가 국민들에게 화이팅을 불어 넣었던 것처럼 류현진과 추신수가 슬픔에 잠긴 국민들을 위로했다"며 "사고로 슬픔에 빠진 가족들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손정민(32)씨는 "류현진과 추신수가 준 희망이 실종자들의 생환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평소 같으면 출근 후 미국에서 전해진 승전보에 하루종일 들떴겠지만 오늘은 차분히 진도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누리꾼 'yunh******'은 "나라가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각자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최고의 애국인 것 같다"며 "류현진의 승리와 추신수의 홈런이 힘이 된다"고 밝혔다.

 누리꾼 'csso****'은 "모두 낙담하고 힘들어 할 때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승전보를 보내왔다"며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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