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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안정감이 최대 강점…다시 한국 무대 밟는 '경력자 4인방'

등록 2014.07.24 18:03:17수정 2016.12.28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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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3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2014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영만 원주동부 감독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로 선발된 데이비드 사이먼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7.24.  photo@newsis.com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이근홍 기자 = 치열한 드래프트 경쟁에서 살아남은 'KBL 경력자 4인방'이 다시 한 번 한국 프로농구 팬들 앞에 선다.

 KBL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2014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삼성이 리오 라이온스(27)를 뽑으며 드래프트의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10명의 선수들이 새 둥지를 찾았다. 드래프트에 참가자 113명 중 총 11명이 발탁됐다.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KBL 경력자는 4명이다. 원주 동부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드 사이먼(32)과 앤서니 리처드슨(31), 안양 KGC인삼공사의 선택을 받은 리온 윌리엄스(28) 그리고 2년 만에 전주 KCC로 돌아온 디숀 심스(26)가 그 주인공.

 사이먼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한 경력자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2010~2011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그는 당시 경기당 평균 20.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인 기량을 자랑했던 사이먼은 한국 무대를 떠나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에서 경험을 쌓았다. 3시즌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KGC인삼공사가 아닌 동부 선수로 뛰게 됐다. 정통 센터인 사이먼은 동부의 골밑을 책임질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3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2014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김영만 원주동부 감독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로 선발된 앤서니 리처드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7.24.  photo@newsis.com

 동부의 두 번째 선택은 리처드슨이었다. 역시 KBL 경력자다.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스와 부산 KT에서 뛰었던 리처드슨은 평균 16.1점 5.4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책임졌다. 힘은 떨어지지만 발이 빠르고 외곽슛 능력도 좋다.

 김영만(42) 동부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 결과를 '파워와 스피드의 조합'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사이먼은 중앙에서 움직임이 좋다. 우리 팀의 부족한 파워를 메워줄 것이다. 반면 리처드슨은 빠른 농구를 하기 위해 뽑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KBL 단골손님이 됐다. 지난 2시즌 동안 오리온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겨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오리온스에서 평균 15.4점 9.4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긴 윌리엄스는 KGC인삼공사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 핵심 인물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3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2014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이동남 안양KGC 감독대행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로 선발된 레온 윌리엄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7.24.  photo@newsis.com

 지난 시즌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탁월한 운동 능력과 골밑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전까지 컨디션만 끌어올린다만 KGC인삼공사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2011~2012시즌 KCC에 몸담았던 심스는 3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0.6㎝, 105.2㎏인 심스는 내·외곽 득점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팀 빅맨들과의 골밑 경쟁에서는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KCC가 타일러 윌커슨(26)과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역할을 나눠 코트에 들어간다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심스가 앞서 하승진(29)과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한편 '구관이 명관'이라는 법칙은 올해도 이어졌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3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열린 '2014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허재 전주KCC 감독이 트라이아웃을 통해 드래프트로 선발된 드숀 심스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4.07.24.  photo@newsis.com

 지난 5월 마감된 외국인 선수 재계약에서 총 20명의 선수 중 9명이 원 소속구단과 다시 사인을 했다.

 울산 모비스(리카르도 라틀리프·로드 벤슨), 서울 SK(애런 헤인즈·코트니 심스), LG(제퍼슨·크리스 메시), 인천 전자랜드(찰스 로드·리카르도 포웰)는 2명 그리고 KCC(윌커슨)는 1명과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자 9명에 이날 드래프트에서 뽑힌 4명을 더하면 다음 시즌 남자 프로농구 코트를 누빌 KBL 유경험자는 무려 13명이나 된다.

 '신의 한 수'를 노리기보단 '안정감'을 더 중요시 여긴 각 구단 감독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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