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후유증' 아는 만큼 예방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함께 보내거나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 등 긴 휴일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많은 식구를 위해 하루에도 수 차례 상을 차려야 하고 빈번한 과식에 장거리 운전 등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일상을 벗어나는 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 이에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건협 강원지부)에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순조롭게 일상으로 복귀 하기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추석 연휴 성묘를 하거나 들판이 있는 야외에 나들이를 다녀온 경우, 또는 농촌에서 일을 거들고 돌아온 후 두통이나 오한,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유행성출혈열이나 최근 발병하고 있는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 등의 열성 질환일 경우가 많은데 오염된 물과 흙 혹은 들쥐의 배설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건협 강원지부 관계자는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에서 활동할 때 장갑을 꼭 착용하고 풀밭에 눕지 않도록 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성묘 시에는 낫이나 예초기로 인한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 도구는 항상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안전사고로 인해 출혈이 발생한 경우 깨끗한 손수건이나 종이를 출혈부위에 댄 뒤 수건이나 큰 천으로 압박해 감아주는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 밖에 말벌에 쏘이는 등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해 추석 연휴에 진료를 보는 주변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추석 연휴에는 음식물, 특히 송편으로 인한 기도 막힘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평소 치아가 약한 노인과 씹고 삼키는 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아이 목에 음식이 걸렸을 경우에는 허리를 끌어안고 머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다음 등을 세우고 빠르게 손으로 쳐준다. 이때 절대 해선 안되는 행동은 목에 걸린 이물질을 손가락으로 빼내려는 행동이다. 이는 음식물을 더 밀어넣는 역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응급처치 후에 음식물이 잘 나왔다고 하더라도 처치 과정에서 장기가 손상되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한편 매년 명절이면 반복되는 수많은 귀경, 귀성 차량으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로 운전자들은 장시간 운전으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장거리 운전 시 피로나 졸음을 느낄 때는 차를 세우고 고속도로 졸음쉼터 등에서 최소 30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이는 운전자의 판단력을 높여준다. 1~2시간에 한 번씩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해 어깨와 목, 발목 등 긴장 부위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건협 강원본부 관계자는 "운전을 시작하기 전에는 되도록 과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며 "운전 석에 너무 기대거나 지나치게 앞으로 수그린 자세는 피로감을 빨리 불러오므로 허리는 자연스럽게 바로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해 강원도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온 가족이 모여 보름달을 향해 소원을 빌고 건강한 추석연휴를 보낸 뒤 활기차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언들을 꼭 새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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