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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볼라 감염 뉴욕 의사는 "막무가내 자선활동가"…지인들의 말

등록 2014.10.26 07:06:01수정 2016.12.28 13: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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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AP/뉴시스】양문평 기자 = 뉴욕에서 에볼라 치료를 받고 있는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아프리카의 시골에도 달려가 말도 통하지 않지만 껴안는 것만으로도 소통하는 류의 자선적 의사였다고 주변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올 여름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으로 에볼라 치료를 위해 기니를 가기 전에도 스펜서(33)는 보통사람들이 평생동안 했을만큼 세계여행을 한 바 있으며 그 여행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뉴욕장로교병원 임상조교수이자 컬럼비아대 의대 응급의학과 의사인 그는 지난 3년동안에도 르완다에서 응급치료법을 강의했으며 부룬디에서는 한 클리닉에서 자원봉사했고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한 전염성 기생충질환의 검사를 돕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공보건 조사를 위해 32개 마을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2012년 그를 4개월 동안 부룬디에 보냈던 '보건활동 마을'의 설립자인 디오그라티아스 니이존키자는 "스펜서는 손발이 더러워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정표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도 모든 사람들을 평안하게 했다. 그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었으나 그는 사람들을 최대한 도왔다"는 니이존키자는  "그의 언어는 껴안고 미소짓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는 틈새에도 스펜서는 2013년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3시간43분에 주파해 아마추어로는 상당한 실력을 보였다.

 NBC카메라맨으로 라이베리아에서 활동중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미국에서 완치된 아쇼카 묵포는 25일 스펜서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묵포는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스펜서가 서아프리카에서 돌아온 뒤 공공장소를 다녔다는 일부의 비판을 두고 그가 뉴욕에서 누구에게 에볼라를 감염시켰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스펜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도와주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었다"고 묵포는 로드아일랜드의 자택으로부터 전화로 외쳤다.

 그는 "이로 인한 사태에 눈길을 돌리기 전에 우리는 그가 아프리카에서 했던 자선활동을 치하하고 그에 합당한 존경을 보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스펜서는 기니로부터 돌아온 후 6일째인 24일 뉴욕 벨뷰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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