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업의 가장 뜨거운 지점을 느껴보고 싶다면…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촌 창업거리에 위치한 한 차고(車庫)카페. 애플의 아이패드를 손에 든 청년에게 창업에 뛰어든 이유를 물었더니 망설임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2007년 대학을 졸업한 더밍(戴明)은 최근 아이패드 화면에 나타난 단어와 알파벳 장난감을 매칭해 영단어를 익힐 수 있는 어린이용 온라인 영어교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카페를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올해부터다. 시스템을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줄 투자자를 찾기 위해서다.
차고카페는 정부의 지원없이 개인이 운영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비 창업자나 초기 창업자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할 수 있고,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장소와 인터넷, 회의실 등 이용료는 하루당 커피 한 잔 값, 매달로 치면 100위안(약 1만7000원)으로 저렴하다.
그동안 차고카페에서 130여개 벤처기업이 탄생했으며 이 중 70여개는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렇듯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인구 13억이 넘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창업→투자→상장→재투자라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을 지원하는 벤처캐피탈, 금융사 등도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 CEO,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 겸 CEO 같은 대기업 엔젤투자자들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양찌엔화(楊建華) 중관촌과학단지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중국 정부는 중관촌에 대한 정책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창업 중 부딪칠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중관촌 지역 연구자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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