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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 일본 경영 안 맡나?

등록 2015.01.15 16:07:15수정 2016.12.28 14: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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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는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맡아서 경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최근 일어난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해임은 후계구도 변화보다는 신 전 부회장에게 분발하라는 ‘질책성 인사’라는 것이 롯데그룹 측 입장이다.
 
 15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13일 밤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일본 롯데 경영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한 것은 일본 롯데를 경영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해임됐다 해도 차남이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신 총괄회장이 모든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후계구도가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르다"고 전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이 일본 경영에 "모르겠다"고 답한 것은 보수적인 롯데 그룹의 기업문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아직 건재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결정에 대해 자식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불경죄'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해임 배경 역시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후계 구도보다는 '실적' 때문이라는 것이 롯데 측 입장이다.

 일본 롯데의 지난해 실적이 한국롯데 성장률의 3배에 달했지만 지분 관계상 한국롯데의 실적이 반영된 수치이기 때문이다. 일본롯데는 매출액이 5조7000억원 정도로 한국롯데의 83조원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이에 신격호 회장이 질타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 판단과 지시가 절대적인 만큼 당분간 일본은 쓰쿠다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한국은 신동빈 회장 중심의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과 한국·일본의 롯데 계열사에서 보유 주식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만큼 신격호 회장의 결심에 따라 후계구도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귀국 다음날인 14일 오전 평상시대로 출근해 롯데그룹의 업무를 챙겼다. 일본 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그룹 내 사안을 보고받고 주요 현안들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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