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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김영광 "기자를 취재해 보고 싶어요"

등록 2015.01.30 07:00:00수정 2016.12.28 14: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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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탤런트 김영광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기자를 취재해 보고 싶어요."

 모델 출신 탤런트 김영광(28)이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말했다. "기자는 늘 일에 시달리는 거 같아요. 언제 쉬나요?" 뒤따르는 말이 앞선 말의 의도를 지우는 듯 분주했다. SBS TV '피노키오' 종영 후 마주한 김영광은 신중하게 말했다.

 "박신혜가 더 좋아요."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탤런트 이유비(25)와 박신혜(25)에 대해 묻자 곧장 대답이 돌아왔다. 마침표 대신 느낌표를 찍어도 될 법한 말투다. 이유비가 섭섭하겠다. "유비가 귀엽기는 하지만 신혜는 모든 면에서 엘리트예요. 촬영하면서 많이 도와줬어요. 고마운 부분도 많아요." 사귀는 거 아닐까? "아뇨!"

 신중한데 재미있는 캐릭터다. "4명의 합이 좋았어요. 웃음을 못 참아 NG도 많이 났죠. 특히 종석이는 한번 웃으면 얼굴이 빨개져서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라며 웃지만, 인터뷰 중 자신의 얼굴이 자주 빨개졌던 건 모른다.

 "패션 에디터인 줄 알았는데, 글쎄요. 중간에 애매하긴 했어요."

 김영광이 연기한 '서범조'는 '최인하'(박신혜)의 원망 섞인 전화를 받고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는 캐릭터다. 첫 전화를 받았을 당시 '서범조'는 직장에 있었는데, 그게 어떤 직장인지 본인도 모르겠단다. 캐릭터가 불쌍하게 됐다.

 "'작은 시계나 반지가 들어있을 법한 상자'라고 대본에 나와 있었어요."

 '최인하'에게 끝내 전하지 못한 작은 상자, 그 빈 상자 속에 원래 있어야 할 내용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들고 다녔단다. '기하명'(이종석)이 '최인하'(박신혜)와, '윤유래'(이유비)가 사건팀 캡 '황교동'(이필모)과, 일진기자 '장현규'(민성욱)가 카메라기자 '임재환'(추수현)과 엮이는 동안 그 상자 하나 못 건네고 끝냈다.

 "예쁨받으려고 노력했죠."

【서울=뉴시스】탤런트 김영광

 다행히도 그에게는 엄마 '박로사'가 있었다. 비리로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아들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는 인물이다. "모자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서 처음부터 '엄마' '아들'로 서로를 불렀어요. 선생님이 연기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엄마 덕을 봤다. "전개도 빠르고 딱딱 떨어지는 드라마였다. 극 초반이 지나고 캐릭터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지만, 겸손이다. 그는 역할에 녹아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쉬는 거 없이 계속 하니까 요새 힘들어요.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보니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이 들어왔다. 드라마 종영 직후 차기작 소식을 알렸고, 화장품·스포츠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다. 노를 저을 때다. "생일 때도 일했다"며 "봄이 와도 일하고 싶다"고 웃는다.

 "기자는 못할 거 같아요."

 역시나 박신혜, 이종석에 이어 기자직에 손사래를 쳤다. "작품 준비하면서 기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같은 것도 봤거든요. 거기 나오시는 분들은 진짜 열심히 하는데 계속 혼나셨어요. 스트레스가 엄청날 거 같아요." 연기라고 다를까. "불안합니다. 쉬고는 싶은데 쉬면 안 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비정규직 김영광은 욕심을 낸다.

 "그동안 착한 연기를 많이 했어요. 사랑을 해도 짝사랑이 대부분이었고요. 앞으로는 사랑받는 역도 해보고 싶어요. 상남자 캐릭터나 악역도 괜찮아요. 이미지 한계를 넘어서 여러 가지 직업군과 장르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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