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절반 이상 '예단·예물' 후회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절반 이상이 다시 결혼준비를 한다면 가장 축소하고 싶은 품목으로 예단과 예물을 꼽았다.

 4일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www.duowed.com)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준비 만족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 준비 품목은 예단(41.3%)과 예물(18.2%)을 꼽았다.

 이어 웨딩패키지(16.4%), 혼수용품(10.1%), 예식장(9.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혼여행 비용은 불과 0.8%만이 후회한다고 답했다.

 예단과 예물은 실제 결혼 비용(6963만원)의 46.6%(3247만원)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예식장(22.9%), 웨딩패키지(4.3%), 혼수용품(19.7%), 신혼여행(6.5%)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불필요한 결혼 절차를 축소·생략하기 어려운 이유를 '고착화된 결혼 절차(45.8%)'와 '주변의 이목과 체면(33.6%)'때문이라고 답했다.

 다시 결혼 준비를 할 경우 기혼자 10명 중 7명이 '비용을 최소로 하겠다(70%)'고 답했다. 이어 '이전과 비슷한 비용으로 준비하겠다(23.9%)', '더 많은 비용으로 준비하겠다(6.1%)' 등이 뒤를 이었다.

 박수경 듀오웨드 대표는 "결혼의 허례허식을 줄이는 것은 혼례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결혼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준비할 수 있는 진정한 자립 결혼"이라며 "후회 없는 결혼이 되기 위해서는 남의 이목에 휩쓸리지 않는 소신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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