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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타임스, 日 전쟁역사 해결 실패 아베 비판

등록 2015.04.21 03:10:03수정 2016.12.28 14: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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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화/뉴시스】정진탄 기자 = 뉴욕타임스는 20일 일본의 전쟁역사 해결 실패와 관련해 일주일 뒤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아베 신조와 일본의 역사'란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의 미국 방문 성공은 일본의 전쟁 개시 결정, 한국과 중국의 야만적인 점령, 전시위안소에서 수많은 여성을 성노예 또는 위안부로 강요하는 등 전쟁 역사를 정면으로 부딪치는 노력과 부분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역사는 이미 해결돼야 했다"며 "해결되지 못한 것은 계속해서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고 심지어 이를 다시 고쳐 쓰려하며 지역 긴장을 부추기는 아베와 그의 우파 정치세력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전쟁 역사에 대한 아베의 비타협적인 태도와 여기에 영토 갈등이 겹쳐져 한일, 중일 관계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설은 "아베가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명했고 성노예를 포함해 일본의 침략 과거에 대한 사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는 그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희석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주면서 모호한 수식어구를 덧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아베 정부는 이 같은 역사를 감추려 하면서 문제를 복잡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와 잔혹 행위에 대해 보상하기 위해 이미 충분한 일을 했다고 자신이 믿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일본이 역사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려 한다면 일본은 아베 총리가 구상한 대로 21세기 리더가 되는 폭넓은 역할을 신뢰감 있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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