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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조선업계 상반기 수주 세계 1위…불황 속 선전

등록 2015.07.03 18:00:31수정 2016.12.28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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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상반기 수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발주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가운데 일궈낸 성과다. 중국은 주력인 벌크선 발주가 줄면서 최대 피해자가 됐다.

 3일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328만CGT로 전년 동기 2699만CGT의 49.2%에 그쳤다. 1년만에 선박 발주량이 반토막이 난 셈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전년 96.1% 수준인 592만CGT를 수주하며 수주 가뭄 속에도 선전했다. 중국은 전년 1186만CGT의 25% 수준인 256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쳐 불황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일본은 전년 604만CGT의 절반 이하인 268만 CGT를 수주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반기 수주실적에서 일본이 중국을 앞선 것은 2005년 상반기(일본 745만CGT·중국 489만CGT) 이후 10년만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수주 부진은 주력 선종인 벌크선 시장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상반기 전세계 벌크선 발주량은 55척, 93만CGT로 지난해 상반기(585척·1162만CGT)의 12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09만CGT(48척)로 전월 264만CGT(71척) 보다 감소했다.

 한국이 88만CGT로 가장 많았고 중국(45만CGT), 일본(1만6000CGT) 순이다. 한국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월별 수주실적 1위를 지켜오다 지난 1월 한차례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탈환했다.

 케이프사이즈 벌크선(17만~18만t급)의 경우, 선가는 6월에도 척당 100만달러가 하락했다. VLCC도 척당 50만달러 하락했다.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는 중형선인 4800TEU급 포스트파나막스 컨테이너선 선가가 척당 50만달러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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