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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햄프셔 경선]트럼프-샌더스 첫 승리… 美 기득권 정치판도 "흔들"

등록 2016.02.10 11:32:53수정 2016.12.28 1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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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AP/뉴시스】미국 뉴햄프셔주 윈던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6.02.10

【윈덤=AP/뉴시스】미국 뉴햄프셔주 윈던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2016.02.10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의  2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일찌감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일제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초반 개표 결과 및 출구 조사 결과를 인용,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사실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언론들은 미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뉴햄프셔에서 기득권 정치권 밖의 두 사람이 승리를 거움으로써 미국의 정치 판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개표율이 24% 진행된 현재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3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지켰고, 존 케이식 후보 15%, 테드 크루즈 후보 12%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역시 24% 개표율 현재 샌더스가 58%를 기록하면서 40%에 그친 클린턴을 두 자릿수 차이로 따돌렸다.

  CNN방송은 지난 아이오와 선거에서 여론조사와는 달리 2위에 그쳤던 트럼프가 뉴햄프셔에서는 승자의 망토를 걸치면서 다시 미국 정치의 새로운 물갈이 세력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샌더스는 아이오와에서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했지만, 뉴햄프셔에서 회심의 일격을 되돌려 주었다.

 초반 돌풍 쯤으로 간주됐던 샌더스와 트럼프 후보는 이제 뉴햄프셔 승리의 여세를 몰아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리고 다음달 1일 13곳(공화당 11곳, 민주당 12곳)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등에서 일전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맨체스터=신화/뉴시스】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투표소에서 9일(현지시간) 많은 유권자들이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맨체스터=신화/뉴시스】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한 투표소에서 9일(현지시간) 많은 유권자들이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클린턴 후보 진영에서는 신속하게 패배를 자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클린턴 캠프는 “우리가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초반 두 번의 경쟁에서 표가 갈리면서, 이제 관심은 불가피하게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로 옮겨가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모든 주에서 최고 등급의 조직을 갖추었다. 앞으로는 성공한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라고 밝혔다. 또 경선 결과는 '2월이 아니라 3월에 결정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화요일 저녁 미국의 기존 정치 판도를 흔들었다. 미국 노동자층의 분노가 (두 사람의) 뉴햄프셔 승리로 분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부자 사업가인 트럼프가 직설적인 표현과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로 많은 공화당원들의 마음을 붙잡았을 뿐 아니라 기존 정치권의 후보 난립에 따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민주당에서는 뉴햄프셔 유권자들의 중도적 정치 성향이 샌더스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분석했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 대한 "강력하고 고통스런 거부"로 NYT는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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