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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웹스터, 2G 연속 부활투…한층 반가운 삼성

등록 2016.05.31 22:24:40수정 2016.12.28 17: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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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웹스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6.05.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26)가 또 다시 '부활투'를 선보였다. 삼성에는 한층 반가운 호투다.

 웹스터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5일 대구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웹스터의 '부활투'다.

 웹스터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4월8일 롯데전부터 4월26일 LG전까지 매 경기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외국인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5월1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7일 대구SK전(4⅓이닝 6실점), 13일 대구 롯데전(3이닝 9실점), 19일 포항 한화전(5⅓이닝 8실점)에서 줄줄이 대량실점을 했다. 그 사이 3패를 떠안았다.

 차우찬의 부상과 지난 17일 퇴출된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삼성은 웹스터까지 고전하면서 힘겨운 5월을 보냈다.

 하지만 웹스터는 지난 25일 대구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이면서 부활 기미를 보였다.

 웹스터는 이날도 호투를 펼치면서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날 98개의 공을 던진 웹스터는 6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웹스터는 최고 시속 153㎞에 달하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웹스터는 2회까지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3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으나 이택근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4회 윤석민과 김하성에게 각각 2루타,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5회 2사 3루, 6회 2사 1,2루의 실점 위기도 버텨냈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반격을 준비 중인 삼성에게 웹스터의 부활은 유독 반갑다.

 삼성은 6월1일 삼성의 왼손 투수 차우찬이 돌아온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아놀드 레온이 복귀해 자리를 잡아주면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의 계산이다. 지난 26일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레온은 어깨가 뭉쳐 잠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흔들리던 웹스터까지 살아났으니 삼성으로서는 한층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날 웹스터의 호투는 삼성 반격의 신호탄인 셈이다. 삼성은 이날 4-1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도 이어갔다.

 삼성의 류중일(53) 감독은 "웹스터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지난 경기부터 감을 잡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진 덕분에 제구력이 좋아졌다. 낮은 코스로 공이 잘 들어간 것이 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웹스터는 "오늘 속구 제구가 잘 돼 다른 구종들도 효율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 넥센 타자들이 초반에 변화구를 어려워하는 느낌이 들어 결정구를 변화구로 많이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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