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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도체 업계, 수요 늘고 가격 상승에 '활짝'

등록 2016.10.26 06:15:00수정 2016.12.28 17: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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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바른전자 반도체 공장 현장>

D램·낸드플래시, 3분기부터 오름세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 당분간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반도체 업계가 제품 가격 오름세 지속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자산업이 성장하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동반 상승세가 4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대만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의 반도체 테마 포럼에 따르면 4분기 D램 모듈(4GB) 가격은 전 분기에 비해 30%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는 올 상반기에만 해도 뚜렷한 가격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부터 D램은 전자산업의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가격이 회복되면서 재고도 소진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추가 공급이 늘지 않으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

 D램 가격은 2014년 10월 3.78달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거듭하다가 1.25달러까지 떨어진 뒤 반등세를 이루고 있다. 지난 21일 2.65달러까지 치솟는 등 25일 기준 2.475달러를 기록 중이다.

 PC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램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업계의 투자 축소, 공정미세화 지연 등으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2년 만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빅3가 공급과잉을 방지하는 동시에 현 과점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자제하고 있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D램 가격은 올 4분기에 3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태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스마트폰 업체들의 탑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SSD 시장은 소비자용 PC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채용률 및 평균 용량이 올라가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PC는 마이너스 0.8%, 스마트폰은 4.2%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D램 시장 수요는 20.5% 성장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완만한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업계 2위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7000억원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PC 수요 등으로 메모리 시장 상황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 효과와 가격 상승으로 60% 가량 대폭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제한적인 공급 증가 상황이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강세를 유지해, 제품 가격 상승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갤럭시노트7 사태로 야기된 손해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시황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전분기 대비 8000억원이 늘어난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반도체와 OLED 실적 호조로 삼성전자가 3분기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7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4분기 실적은 최근 3년 내에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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