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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3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非정유 활약' 핵심

등록 2016.07.31 07:30:00수정 2016.12.28 17: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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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CI

정유 3사 상반기 총 영업익 3조6234억원…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호조 보인 비정유부문 영업익 1조3960억원, 비중 38.5%로 늘어 비정유 주요제품 스프레드 강세 속 하반기도 실적 강세 이어질 듯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정유업계가 올해 상반기 기준 3조6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비정유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이 같은 결과를 견인했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 3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3조6234억원에 달한다.

 반기 실적 기준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올렸다.

 이 같은 성적의 일등공신은 화학·윤활유·석유개발·유류저장 등과 같은 비정유부문의 선전이다.

 상반기에 올린 3사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총 1조396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대비 38.5%의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호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기준 개별 회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에쓰오일이 47.6%로 가장 높았다. SK이노베이션은 39.1%, 현대오일뱅크은 16.7%를 기록해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정유부문은 영업이익률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상반기 비정유부문 영업이익률은 에쓰오일 27.8%, SK이노베이션 13.6%를 기록했다. 정유부문 영업이익률은 에쓰오일 10.5%, SK이노베이션 8.5%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비정유부문이 정유부문에 비해 에쓰오일은 17.3%포인트, SK이노베이션은 5.1%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못지 않게 2분기에도 비정유부문의 활약은 상당했다.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최근 실적 추이

 SK이노베이션은 화학·윤활유·석유개발 등 비정유부문에서 2분기 4143억원의 영업실적을 냈다. 구체적으로 화학 3027억원, 윤활유 1329억원, 석유개발 166억원 등이다.

 특히 화학사업의 경우 정기보수에 따른 매출이 감소했지만,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강세를 띠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사업은 원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은 다소 낮아졌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반면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량 증가로 운영비가 증가함으로써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에서 2분기 2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석유화학은 1400억원, 윤활기유는 1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화학사업은 PX 전방 공장 가동률에 따른 수요 증가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기록하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윤활기유사업은 고품질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되며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현대오일뱅크는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과 비교해 비정유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1769억원에서 2분기 2602억원으로 47.1%가 증가했지만, 비정유부문은 249억원에서 628억원으로 무려 152.2%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도 1분기 12.3%에서 2분기 19.4%로 7.1%포인트가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유류저장·BTX(벤젠·톨루엔·자일렌) 사업에서 2분기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윤활기유는 346억원, 유류저장은 25억원, BTX는 2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비정유부문의 강세가 이어져 호실적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 지속과 고급기유 시장에서의 차별적 경쟁력 등으로 화학 및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에서의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신규 PTA 공장 가동률 상향조정 및 계절적 수요에 따른 견조한 스프레드 유지 가능성과 미국 및 유럽지역의 고품질 윤활유 제품 수요성장으로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에서의 강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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