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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감염병 주의하세요"…명절음식 잘못 나눠 먹으면 질환 유발 가능성

등록 2017.01.23 12:00:00수정 2017.01.23 1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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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독감·해외유입 감염병 조심…中방문시 AI 인체감염 유의해야
 질병관리본부, 설 비상방역 근무체계 가동…'손씻기' 등 기본에 충실해야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7~30일 설 연휴기간중 국내외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긴급상황실(EOC)을 통한 상황파악과 신속 대응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설 명절은 친지간 음식을 함께 나눠 먹는 풍습이 있지만 자칫 식품관리에 소홀할 경우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설사, 구토, 복통 등이 세균·바이러스·원충 감염으로 나타나는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 그 중에서도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주의해야 한다.

 장관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등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예방수칙을 지키고,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 경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오염된 물품, 화장실 등은 염소소독한 뒤 사용해야 안전하다.

 인플루엔자도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소강 상태에 접어 들어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2주(8~14일)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23.9명으로, 올 겨울 유행기준(8.9명)을 초과해 안심하긴 이르다.

 또 국내 유행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실험실 감시에서 전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2016~2017절기 들어 처음으로 검출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역시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절을 준수해야 예방이 가능하다.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국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도 주의가 당부된다.

 특히 최근 중국 내에서 AI(H7N9형) 인체감염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할 경우 조류농장이나 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할 경우도 뎅기열·말라리아·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A형간염이나 세균성이질 등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인 이상 집단설사, 발열·발진·호흡기 유증상 등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공항 및 항만에서 AI 인체감염증,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내달 4일부터는 국외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 제출해야 하며, 미제출시 최대 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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