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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필리핀, 첫 3국 정상회담…中 향한 경고 나오나

등록 2024.04.11 18:00:00수정 2024.04.11 20: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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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필리핀, 중국과 동·남중국해서 영유권 분쟁

"中 압박 증가하는 상황…강력한 단결 보일 것"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4.11.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4.1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해 양자회담을 진행한데 이어 11일(현지시각)에는 필리핀을 포함한 3국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뒤, 기시다 총리까지 합류해 3국 정상회담에 나선다.

일본과 필리핀은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지만, 세 나라 정상이 함께 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도발적 행위를 압박하고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일본과 필리핀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각각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특히 지난 몇달간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며 "3국 공동성명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우리 단결에 대한 매우 강력한 표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중국해 특히 베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활동과 권리를 지지하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매우 분명한 언어로 보여줄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의 강압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도 논의한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해양경찰은 지난해 합동순찰을 진행한 바 있는데, 내년에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합동 순찰을 진행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일본, 필리핀과의 3자 동맹에 역내 다른 국가들을 더 합류시킨다는 그림은 그리지 않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미 한미일 동맹 등이 있는 만큼 여러개의 동맹이 각각 겹쳐지는 격자형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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