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재옥 "영수회담, 민생 의제 중심 타협해야…통 큰 결단이 감동"

등록 2024.04.26 09:38:14수정 2024.04.26 09:48: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수회담, 오직 민생 위한 협치의 자리"

"'답정너식' 정치 의제, 취지 부합 안 해"

"1분기 GDP 성장률 최고치, 속사정 봐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영수회담 논의와 관련 "영수회담은 정부여당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민주당을 위한 자리도 아니며 오직 민생을 위한 협치의 자리임을 되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의 민주당 태도를 보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승리 세리머니를 위해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 없이 자유 형식으로 가능한 한 빨리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 그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사과 등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의제 중심으로 회담을 갖자는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민주당은 답을 미리 정해놓고 대통령은 대답만 하라는 것인데, 이러한 '답정너식' 요구가 영수회담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국민께서 이번 만남에 기대하는 건 민생을 위한 대승적 타협이지, 평행선을 그리는 논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과 서민의 장바구니 고통을 덜어줄 물가 대책, 국민 모두가 해결을 바라는 의료 갈등 등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 풀어낼 수 있는 여러 의제가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이 왜 생산적 논의 대신 정쟁을 유발하는 의제만 고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 일부 강경파들은 협치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런 과격한 발언이 부디 민주당의 본심이나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아니길 바란다. 이러라고 국민께서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주시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각자의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 의제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전제가 성립돼야만 영수회담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며 "그야말로 영수회담답게 통 큰 만남, 통 큰 결단만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은행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 수치는 지난 2021년 4분기 GDP가 전년 대비 1.4% 성장한 이후 최고치"라며 "현재의 성장 추세가 지속되면 2%대 중반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내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우려와 달리 내수가 확보돼 성장을 견인한 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민간 소비나 건설투자와 관련된 전반적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민생 회복 논의에 1분기 경제 성적표의 이러한 속사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민간 소비 진작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할 방안을 마련해 정치권과 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