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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퇴임 몇 시간 앞둔 대선패배 대통령 임기 연장

등록 2017.01.18 2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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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지난해 12월1일 사진으로, 감비아의 야히아 자메 대통령이 수도 반줄에서 대선 투표 후 잉크 묻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패배를 인정했던 자메는 곧 번복했으며 18일 의회가 임기를 연장시켰다. 2017. 1. 18. 

【AP/뉴시스】지난해 12월1일 사진으로, 감비아의 야히아 자메 대통령이 수도 반줄에서 대선 투표 후 잉크 묻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패배를 인정했던 자메는 곧 번복했으며 18일 의회가 임기를 연장시켰다. 2017. 1. 18.

【다카르(세네갈)=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서 아프리카의 감비아 의회는18일 임기 종료 몇 시간을 앞둔 야히아 자메 대통령의 임기를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 달 전 대통령선거에서 자메를 물리친 아다마 바로우 당선인은 자메 퇴임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에 취임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불안을 느낀 외국 관광객들이 감비아를 급히 빠져 나가고 있다.

 서 아프리카의 주변 국가들이 자메의 퇴임을 요구하며 군사 개입을 시사한 가운데 이날 나이지리아는 전함 한 척이 훈련 차 감비아 쪽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자메는 12월 대선 직후에는 패배를 인정했으나 곧 번복, 당선자가 부정 선거를 했다면서 정권 인계 및 퇴임을 거부했다. 전날 자메는 3개월 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선인 바로우는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19일 취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로우는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이웃 세네갈에 머물고 있다.

【반줄=AP/뉴시스】감비아 수도 반줄 공항에서 유럽인 관광객들이 18일 감비아 국정 혼란으로 증편 비행기로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 2017. 1. 18. 

【반줄=AP/뉴시스】감비아 수도 반줄 공항에서 유럽인 관광객들이 18일 감비아 국정 혼란으로 증편 비행기로 출국을 서두르고 있다. 2017. 1. 18.

 자메가 대선 불복을 주장하자 지역 공동체인 ECOWAS 회원국들은 군대를 보내서라도 물러나게 하겠다고 받아쳤다.

 인구 190만의 감비아는 약 900명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해군장관은 공군이 200명의 지원 병력을 감비아 대비군에 보냈으며 이미 조종사 11명 등이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세네갈과 가나도 군대를 보냈다.

 자메 대통령은 22년 집권 동안 자의적인 구금과 반대파 고문을 자행했다고 인권 단체의 비난을 받아왔다. 그런 중에도 감비아는 '아프리카의 미소 짓는 해안'으로 유럽인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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