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프로페로로우스크=AP/뉴시스] 러시아의 공격으로 2일(현지시각) 화재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고통을 안기기 위한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024.9.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 주말 동안 우크라이나가 드론 150대 이상을 동원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발전소를 공격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고통을 안기려는 시도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모스크바 지역의 정유공장 2곳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모스크바 북부 트베르 지역의 정유공장에서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밤 연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만큼 전쟁에 대해 느끼게 만들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방 점령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쟁 종식을 바란다는 발언을 부쩍 자주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우크라이나에서 휴전 협상을 지지하는 여론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방을 침공한 것을 휴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장거리 신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사일-드론 하이브리드 무기라고 소개한 무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휴전에 응하게 만들려면 보다 효과적인 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서방 지원 무기로 러시아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요구를 부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막대한 민간 피해를 일으키는데 비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격은 주로 공항, 탄약고, 에너지 기반시설에 국한돼 민간인 피해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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