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구한 마감시한인 25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뉴진스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2024.09.25. [email protected]
하서정 홈즈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24일 채널뉴시스 프로그램 ‘법인(法人)카드’에 출연한 자리에서 “'템퍼링'은 제 3자가 회사 내 소속된 운동선수나 아티스트를 계약 기간 중 외부로 유출하려는 시도를 말한다"며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 및 어도어의 대표이사였으므로 (다른 계약사와 교섭하는 전통적인) 템퍼링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그러나 "만약 25일 이후 뉴진스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는 시도가 가시화된다면, 그때는 독립 시도의 실행 행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경우에는 사실상 템퍼링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와 어도어 간 법적 공방은 이미 법원의 가처분 판결을 통해 일부 쟁점이 드러났다.
하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의 부사장과 함께 계획 행위를 한 것을 (가처분 재판부가) 분명히 인정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배임이 인정되지 않은 이유는 그 행위가 실제 행위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법적 대응 결과에 대해서는 하이브 측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국제적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K팝 시장이 발달하면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커졌고, 기획사의 통제력은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뉴진스. (사진=캘빈클라인 제공) 2024.09.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25일 하이브측은 민 전 대표의 어도어 임시주총 소집 및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는 절충안을 내놨다. 다만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가 27일 오후 대중들과 만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말을 할 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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