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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257일, NASAMS 첫 도착…우크라 "동부서 러군 큰 손실"

등록 2022.11.08 11:24:30수정 2022.11.08 11: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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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구입 이란미사일 발사대서 타격" 경고

우크라 "도네츠크서 러군 큰 손실…8곳서 격퇴"

러군, 북동부 체르니히우에서 공세 강화하기도

헤르손서 2~3주 내 일대 격전 전망 '긴장 고조'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는 7일(현지시간)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와 애스피드(Aspide)를 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트위터 캡처. 2022.11.08.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는 7일(현지시간) 중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와 애스피드(Aspide)를 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트위터 캡처. 2022.11.0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257일째인 7일(현지시간)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가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구매한 이란 미사일을 발사장에서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8개 마을에서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만간 일대 격전이 예상되는 헤르손을 비롯해 남부 지역에서도 전투가 이어졌다.

NASAMS 첫 도착…우크라 "이란미사일 발사대서 타격" 경고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나삼스를 처음으로 인도 받았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나삼스와 애스피드(Aspide) 도착 사실을 알리며 "노르웨이와 스페인, 미국 등 파트너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 무기들은 우크라이나군을 크게 강화하고 우리의 영공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적의 목표물을 계속 격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구매한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장에서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발사 단계에서 물리적으로 파괴해야 하는 것 외에 탄도(미사일)에 대항할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며 "(이란 미사일은) 어떻게든 발사된 곳에서 파괴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 "도네츠크서 러군 큰 손실…8곳서 격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네츠크 일부 지역에서 벌어진 격렬한 전투를 "점령자들의 가장 큰 광기의 진원지"라고 부르면서 "그들은 매일 수백 명씩 죽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진지 앞엔 말 그대로 점령자들의 시신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돈바스 지역 8개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의 안드리우카, 노보미하일리우카 등 7개 마을과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루한스크주의 빌로호리우카로 진격을 시도했다.

타스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에 두 차례에 걸쳐 그라드(Grad) 다연장 로켓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지역에선 수 많은 폭발음이 들렸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도네츠크 철도 관리 건물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바흐무트에서 나왔다.

BBC는 위성 사진을 통해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점령지 인근에 1500개가 넘는 새로운 무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마리우폴 인근 집단 매장지 3곳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면서 북쪽에 위치한 스타리크림 매장지에서 1500개의 새 무덤이 확인됐다고 했다.

러군, 북동부 체르니히우 공세 강화…대피령

체르니히우에선 러시아군의 거센 공세로 일부 대피령이 내려졌다. 우크라이나측 현지 당국은 러시아군이 지난주 234번, 그 이전엔 87번 이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체르니히우는 수도 키이우와 러시아 국경 중간 쯤에 위치해 있다.

동북부 수미주에선 러시아군이 5차례 포격을 가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헤르손 2~3주 내 일대 격전 전망 '긴장 고조'

남부 헤르손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헤르손 장악을 두고 향후 2~3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의 일대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가 헤르손 주민들을 러시아 영토로 대규모로 이주시키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이를 시가전을 위한 함정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서 계속 약탈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헤르손과 베리슬라우 지역에서 러시아군 14명을 사살하고 장갑차 3대, 탄약고 3곳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대공 미사일 부대는 러시아 Su-25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보고했다.

남부 자포리자에서도 교전이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S-300 미사일로 작은 마을을 공격, 창고와 개인 주택이 손상됐다.

러 국방부, "해군보병부대 수백명 무의미한 손실" 의혹 부인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 해군 보병 부대 수백 명을 잃었다는 자국 군사 블로거의 주장을 부인했다.

블로거는 "태평양함대 155해병여단이 병력 약 300명과 (군사)장비 50%를 잃었다"면서 "크고 무의미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사실을 숨기고 책임 지는 것을 두려워 해 공식 사상자 통계를 왜곡하고 있다'고도 했다.

가디언은 러시아 국방부의 이 같은 부인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아 노보스티는 오히려 도네츠크 남서쪽의 우크라이나 수비 지역을 지난 열흘 동안 5㎞ 이상 진격했다고 했다.

유엔 "우크라 민간인 1만6462명 사상"…美, 6번째 사망자 나와

유엔은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1만6462명이 사상했다고 밝혔다. 6490명이 숨지고 997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만 이것은 공식 파악된 것만 반영한 것으로,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현재 러시아군이 항공기 277대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소련이 10년 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잃은 119대의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병력은 7만6460명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미국인 의용군 1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 이름은 시머시 그리핀으로, 동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도와 반격에 참여했고 작전 중 공격을 받아 숨졌다.

그리핀은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6번째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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