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로 초과근로 줄었다…식료품·제조업 月11시간↓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발표
전 산업서 초과근로 및 근로시간 감소세
1인당 월급 347만6천원…전년대비 3.3%↑
7월 종사자 1823만3천명, 지난해보다 늘어
종사자 증가 전국 1.8% 세종·대전 지역 높아
【서울=뉴시스】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초과근로시간은 11.5시간으로 지난해 상반기 11.7시간보다 0.2시간 감소했다. 2019.08.29.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고용부)는 29일 7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지난 6월 기준)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초과근로시간은 11.5시간으로 지난해 상반기 11.7시간보다 0.2시간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 초과근로시간은 전년도 21시간에서 올해 20.1시간으로 0.9시간이 줄었다.
제조업 중 식료품 제조업의 초과근로시간은 전년도 49.5시간에서 올해 38.1시간으로 11.4시간이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초과근로시간도 올해 24.8시간으로 지난해 35.8시간에 비해 11시간 감소했다. 음료 제조업의 초과근로시간은 전년대비 9.9시간 줄어든 27.9시간이다.
6월을 기준으로 하면 식료품 제조업의 초과근로시간은 38.2시간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5.3시간이나 감소했다.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과 음료 제조업도 초과근로시간이 각각 14.2시간, 10.1시간씩 줄었다.
전체 산업을 아우른 올해 상반기 누계 월평균 노동시간은 161.8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1.7시간(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감소는 근로일수(19.8일)가 전년동기대비 0.1일(-0.5%)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1.6시간으로 1.3% 감소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는 162.6시간으로 전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근로기간이 긴 산업은 하수, 폐기물처리, 원료재생과 환경복원업(177.0시간), 제조업(175.1시간) 순이었다. 짧은 산업은 건설업(13583시간), 교육서비스업(140.7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총액은 347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만2000원(3.3%) 증가했다. 2019.08.29.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
산업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310만9000원, 300인 이상은 0.2%가 감소한 543만원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총액 감소는 지난해 1분기(1~3월)에 지급된 임금협상타결금과 일부 산업의 비정기적 성과급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과 전문서비스업 등에서 특별급여가 감소한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명목임금에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1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23만2000원보다 2.7% 늘었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하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 1인당 평균 임금 총액은 322만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5000원(3.3%) 증가했다.
상용직 임금은 353만1000원으로 3.1%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52만7000원으로 6.1% 늘었다.
임시·일용직의 임금 증가율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6%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전기, 가스, 증기와 수도사업이 807만원, 금융과 보험업이 544만5000원으로 많았다. 사업시설관리와 사업지원서비스업 230만5000원, 숙박과 음식점업 186만6000원으로 적었다.
【서울=뉴시스】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지난 7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총 종사자는 182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1791만명보다 32만4000명(1.8%) 증가했다. 2019.08.29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
상용직은 전년대비 26만6000명(1.8%) 늘어난 1524만7000명, 임시·일용직은 7만4000명(4.2%) 증가한 184만9000명이다. 일정한 급여없이 봉사료나 판매실적에 따라 수수료만 받는 종사자 혹은 업무를 습득하기 위해 급여없이 일하는 종사자를 뜻하는 기타근로자는 113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7000명(1.4%)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27만9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74만1000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0만4000명)의 종사자가 많았다. 특히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전년보다 종사자 수가 10만7000명(6.5%) 많아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및 보험업 종사자는 75만3000명, 광업은 1만3000명으로 종사자 수가 적었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제조업(2만명),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5000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3000명)의 종사자가 증가했다. 반면 의복과 의복액세서리 및 모피제품제조업(7000명), 섬유제품제조업(5000명), 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4000명) 종사자는 감소했다.
고용부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전년동월대비 증감이 48개월만에 증가(1000명)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채용이나 복직으로 입직한 종사자는 85만3000명이다. 이 중 채용은 7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6000명(2.1%) 증가했다. 상용직 채용은 32만7000명, 임시일용직 채용은 43만8000명이다. 각각 전년대비 2.5%, 1.8% 늘었다.
이직은 86만9000명이 있었고 자발적 이직은 28만2000명, 비자발적 이직은 48만명이다. 비자발적 이직은 고용계약이 종료되거나 구조조정, 합병 및 해고 등에 따른 면직이 해당된다.
【서울=뉴시스】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년대비 종사자 수가 증가한 비율은 세종이 4.7%로 가장 높았고 전남 2.8%, 충북 2.4%, 전북 2.3% 순이었다. 전국 평균은 1.8%다. 반면 울산(1.0%)과 부산(1.0%) 등은 타 시도에 비해 증감률이 낮았다. 2019.08.29. (그래픽=고용노동부 제공) [email protected]
조선업 불황 등의 영향으로 울산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전광역시는 입직(9.7%)과 이직(10.4%) 모두 전국 17시 시도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세종도 이직률 2위(7.5%), 입직률 3위(6.9%)를 기록해 세종과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입·이직률을 보였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조사는 고정 사업장을 가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표본 약 2만5000곳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대상 조사인 고용부 노동시장 동향보다는 범위가 넓고 자영업자 등을 아우르는 통계청 경제활동조사보다는 좁다.
4월과 10월 연2회 실시하는 지역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전국 229개 시군구별 종사자 1인 이상 표보나업에 약 20만개를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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