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 "취약계층 차별 반대…정보·연구윤리 지켜야"
빈곤층·환자·장애인·난민에 대한 차별 반대 성명
"디지털기술 방역에 활용 시 인권 균형 맞춰야"
치료법·백신 개발 임상 시 연구윤리 원칙 강조
[콕스바자르=AP/뉴시스]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쿠투팔롱 난민촌에 로힝야 난민들이 앉아 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세계 최다 인구 밀도의 방글라데시 내 세계 최대 난민촌인 이곳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가능성에 대비는 하고 있지만, 열악한 환경과 시설 속에서 살아가는 70만 이상의 로힝야 난민 사이에서 코로나19 발생을 막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4명,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2020.04.03.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위원회(IBC)와 세계과학기술윤리위원회(COMEST)는 7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각국의 방역과정에서 취약집단 차별과 사생활·자율성 등 인권 침해나 코로나19와 치료법과 백신 개발 시 생명·연구윤리 위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정치인과 과학자, 언론에는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가짜뉴스 등 정보홍수를 막아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IBC와 COMEST는 코로나19 유행 시 취약한 집단에 대한 물리적 낙인과 차별을 반대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가장 취약한 집단은 빈곤층과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노년층, 장애인, 불법이주민, 난민 등"이라며 "이들에 대한 보호는 일체의 언어 및 물리적 낙인과 차별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염병 전파 추적 과정에서 사생활과 자율성 침해 등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 등 디지털기술을 활용할 때에도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예측함으로써 전염병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권에 기반해 사생활과 자율성의 가치가 안전·안보의 가치와 신중하게 균형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후 경기 성남시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재창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치료법과 백신에 대한 연구·임상시험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함에 따라 연구진에게는 연구 윤리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IBC와 COMEST는 "공중보건 비상시기에는 연구를 지연시키지 않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한 보다 신속한 검토와 승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연구의 투명성을 유지하고 연구이익을 공유하며 윤리적 정당성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국가 간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에서 국제협력과 정부 및 공공, 민간, 시민사회, 국제 및 지역 조직 등 모든 수준의 연대와 협력이 핵심이 위기 극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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