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정 차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해 온라인 훈련 단계적 확산"
서울대서 직업훈련기관들과 감담회
훈련 중 감염 없도록 방역 철저 당부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이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외국인노동자의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는 외국인 단체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0.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고용노동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온라인 직업 훈련과정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훈련 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한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온라인 훈련의 단계적 확산과 철저한 방역'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는 고용부가 진행하는 '4차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 훈련' 사업에 참여 중인 서울대 T아카데미에서 열렸다. 원격훈련 병행 및 검토 중인 기관 대표 10여명과 서울대 교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장 등이 참석했다.
임 차관은 "과거 외환 위기, 금융 위기 당시 직업 훈련 참여 인원이 20% 가량 늘었는데, 위기 상황일수록 직업 훈련은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기회가 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훈련 과정을 기존 집합훈련 중심에서 현장 의견을 반영한 온라인 훈련으로 단계적으로 전환·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6일 고용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훈련기관을 대상으로 훈련 중단을 권고했으며, 이번달 1일부터는 훈련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훈련 과정 병행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168개 기관에서 340개 훈련 과정이 온라인 또는 온라인 과정과 병행되고 있다.
고용부는 훈련 기관과 훈련생 간 '원격 훈련'이 현장에서 원활히 이뤄지도록 원격 훈련과정을 신규 개설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온라인 훈련이 익숙하지 않은 훈련 기관을 대상으로는 단계적으로 학습관리 시스템(LMS)을 구비하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훈련 운영 관련 Q&A'를 제작해 배포하고, '온라인 훈련 컨설팅 센터'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도 진행한다.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훈련 기관 관리자·교사를 대상으로 한 별도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재택근무 관련 '기업체 인사 관리자 대상 훈련과정' 등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도록 하반기 훈련 과정 통합 심사에서 온라인 방식의 훈련 우대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임 차관은 온라인 훈련 과정을 통한 감염 확산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예정돼 있지만 많은 훈련생이 참여하는 훈련 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에 주의해달라"며 "정부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훈련 기관에 보급하고, 기관이 감염관리 전담 직원을 지정하도록 하는 등 훈련생의 안전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훈련 병행 기관이 우수 모델이 돼 비대면 방식 훈련이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 훈련에 참여한 훈련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기관을 대상으로 한 방역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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