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상설' 태영호·지성호 고발사건, 형사부 배당
시민단체, 4일 명예훼손 등 혐의 고발
서울중앙지검, 고발사건 형사3부 배당
김정은 재등장, 두 당선인 사과 입장문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안전사회시민연대가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과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2020.05.04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에 대한 고발 사건을 형사3부(부장검사 윤진용)에 배당했다.
앞서 시민단체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지난 4일 두 당선인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에게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같은날 경찰에 이들을 고발한 바 있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는 고발 당시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들에게 법적 처벌이 있어야 한다"며 "두 당선인이 국회에서 외교통일안보 분야의 고급정보를 취득하지 않도록 각 당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두 당선인은 지난 4일 각각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태 당선인은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 당선인 역시 "지난 며칠간 곰곰이 제 자신을 돌이켜봤다.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한 가지 분명한 건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 당선인은 뉴시스에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수술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전날(1일) 평안남도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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